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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사전 계약 첫날에만 1만8천대…그랜저 넘어선 ‘캐스퍼’

등록 2021-09-15 15:23수정 2021-09-16 02:34

광주형 일자리로 얻은 첫 결과물
휘발유 엔진 단 국내 첫 경형 SUV
현대 내연기관차 중 최고 실적내며
올 생산 예정 물량 일찌감치 완판
현대차 ‘캐스퍼’.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캐스퍼’. 현대자동차 제공

국내 최초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자 노사 상생형 일자리를 통해 만든 자동차 ‘캐스퍼’가 출시 초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전 판매 계약을 받은 첫날에만 올해 생산 목표를 넘어서는 예약 물량이 몰렸다. 판매사인 현대자동차 쪽도 “기대 이상”이라며 반색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4일 하루 동안 온라인에서 진행한 캐스퍼 사전 계약 대수가 1만8940대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첫날 계약 대수로는 현대차의 내연기관 차 가운데 역대 최대다.

이전 최대 기록은 현대차가 지난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차량이다. 현대차 브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승용차인 그랜저보다 1646대나 많은 사전 계약자가 몰린 것이다.

15일 오전 광주 광산구 빛그린산업단지 내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에서 ‘광주형 일자리’ 첫 번째 완성차인 캐스퍼 1호 생산차가 공개되고 있다. 왼쪽부터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 이용섭 광주시장,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 광주/연합뉴스
15일 오전 광주 광산구 빛그린산업단지 내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에서 ‘광주형 일자리’ 첫 번째 완성차인 캐스퍼 1호 생산차가 공개되고 있다. 왼쪽부터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 이용섭 광주시장,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 광주/연합뉴스

캐스퍼는 현대차가 19년 만에 내놓은 경차다. 노동자 임금을 낮추는 대신 일자리를 늘린다는 정부의 ‘광주형 일자리’ 정책에 따라 설립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수탁 생산한 첫 차이기도 하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광주시와 현대차, 광주은행,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함께 자본금을 대고 2019년 출범했다.

이번 사전 계약 대수는 회사 쪽이 당초 계획했던 생산 목표치를 크게 웃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캐스퍼를 올해 1만2천 대, 내년 7만 대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사전 계약이 모두 정식 구매 계약으로 전환될 경우 올해 생산 예정 물량을 일찌감치 완판한 셈이다.

현대차 쪽은 “국내 시장에 처음 도입하는 차급인 캐스퍼가 사전 계약 첫날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건 경제성과 디자인, 안전성, 공간성을 두루 갖춘 상품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캐스퍼는 기아의 경차 ‘모닝’과 같은 휘발유 엔진을 탑재했지만, 최근 ‘차박’ 등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소형 에스유브이 외관을 가진 게 특징이다.

모델별 가격은 스마트 1385만원, 모던 1590만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원 등으로 책정했다. 기아의 경형 박스카 ‘레이’(1275만∼1580만원)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기본 엔진보다 힘이 센 터보 엔진을 옵션으로 선택하면 스마트·모던 모델은 95만원, 인스퍼레이션 모델은 90만원을 더 내야 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전광판에서 캐스퍼 광고 영상이 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전광판에서 캐스퍼 광고 영상이 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캐스퍼는 국내 최초로 전용 인터넷 사이트에서 오는 28일까지 온라인으로만 구매 계약을 받고 판매한다. 사전 계약을 시작한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도 캐스퍼를 예약한 바 있다. 올해 생산 물량을 초과하는 계약분은 내년에 차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캐스퍼 광고를 상영하는 등 홍보를 하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도 이날 캐스퍼 1호차 출고식을 가졌다.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는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광주시민은 물론 전 국민이 관심을 가지는 만큼 캐스퍼도 어떤 회사의 차량보다 품질이 높아야 한다”며 “시장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차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캐스퍼의 정식 출시일은 이달 29일이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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