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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상상해야 바뀐다…어린이대공원 ‘꿈’ 프로젝트

등록 2013-11-08 19:34수정 2013-11-12 15:54

[토요판] 세상의 모든 영상
<텀블벅> ‘소셜픽션 콘퍼런스@어린이대공원’
www.tumblbug.com/ko/socialfiction_childrenspark
30년 뒤 어린이대공원은 어떤 모습일까?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은 올해 40살이다. 1973년 개장해 어린이들의 꿈의 공간이자 가족들의 놀이터 구실을 했다. 그러나, 지금 어린이대공원의 위상은 많이 달라졌다. 놀이공원으로는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에 미치지 못하고, 생태공원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인공시설물이 많다. ‘소셜 픽션 콘퍼런스@어린이대공원’은 어린이대공원을 시민들이 참여해 바꿔보자는 ‘시민 상상잔치’다.

이 프로젝트는 경제평론가 이원재(전 한겨레경제연구소장)씨의 상상에서 출발했다. 이씨는 문화 콘텐츠 모금 사이트 ‘텀블벅’(tumblbug.com)에 어린이대공원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과 함께 2분44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소셜 픽션(social fiction)이란 공상과학소설(science fiction)처럼 염원하는 미래 사회를 시민들의 상상으로 써보자는 비영리 프로젝트를 말한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함마드 유누스는 소셜 픽션의 창시자로 불린다. 그는 “공상과학소설이 과학을 움직였던 것처럼 사회 변화도 상상해야 일어난다”고 말했다. 가난한 이들의 창업을 돕는 그라민은행은 유누스가 쓴 소셜 픽션의 산물이다. 유누스의 상상에서 영감을 얻은 이씨는 한국에서 처음 쓰는 소셜 픽션의 무대를 어린이대공원으로 잡았다. “즐거운 상상이 가능한 곳, 즐거운 변화를 꿈꾸기에 가장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소셜 픽션 콘퍼런스의 주인공은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다. 전문가들이 발표하고 청중은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이야기할지, 의제를 정하는 일부터 시작해 어린이대공원을 바꾸기 위한 아이디어와 상상을 차곡차곡 쌓는다. 이씨는 “어린이대공원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한국 사회 곳곳이 즐거운 상상으로 넘치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영상은 스크라이빙 기법으로 제작했다. 스케치로 그리거나 지운 그림을 빠르게 돌려 역동성을 주고 이씨의 내레이션을 입혔다. 요즘 유행하는 강연쇼 테드와 이야기 프레젠테이션 프레지(Prezi)를 섞어 만든 영상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소셜 픽션 콘퍼런스는 오는 30일 서울 종각역 근처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종찬 <한겨레티브이>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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