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중앙대학교 분노한 학생의 노래’
세상의 모든 영상
유튜브 ‘중앙대학교 분노한 학생의 노래’
www.youtube.com/watch?v,iXmZ94sA1Ro
유튜브 ‘중앙대학교 분노한 학생의 노래’
www.youtube.com/watch?v,iXmZ94sA1Ro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학생의 노래/ 다시는 꿈을 짓밟힐 수 없다/ 외치는 소리.”
중앙대학교 학생들이 만든 ‘분노한 학생의 노래’는 슬프다. 대학 당국이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학과 구조조정에 항의하려는 뜻을 담은 플래시몹 영상이다.
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youtube.com)에 공개한 3분12초짜리 영상은 형식 면에서 플래시몹의 전형을 따라 새로울 것은 없다. 학생들이 웃고 떠들며 지나가는 캠퍼스 계단, 마이크를 든 한 여학생이 피아노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른다. 영화 <레 미제라블>의 주제곡에 노랫말을 붙인 ‘레 시에이유 미제라블’(Les CAU Miserables). 한 소절이 끝나면 남학생이 마이크를 이어받고, 50여명의 학생이 걸어 들어오거나 깃발을 흔들면서 합창에 합류한다. 중간에 인서트로 들어간 ‘졸속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는 펼침막이 아니라면 주제가 무엇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영상은 별다른 기교나 억지가 없이 담백하다. 대신 학생들은 노랫말에 이야기를 담았다.
“소통 없는 학교에 우리 목소리 들릴 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모두 함께 나가자 누가 나와 함께하나/ 저 경쟁논리 넘어서 꿈꾼 우리 학교/ 자, 우리와 함께할 대학을 이루리라.”
중앙대는 지난달 30일 교무위원회를 열어 ‘전공 선택 비율이 낮다’는 이유로 2014년부터 아시아문화학부 비교민속학전공과 사회복지학부 아동복지전공·청소년전공·가족복지전공 등 4개 학과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2010년 77개 학과를 44개로 줄인 학과·학부 통폐합의 연장선에 있는 비인기학과 구조조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학생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지만, 학과 폐지는 대학평의원회 심의, 법인 이사회 승인이라는 행정 절차만을 남겨 놓은 상태다.
기업이 경영에 뛰어들면서 ‘진리의 상아탑’이 아닌 ‘취업의 상아탑’으로 전락한 대학의 현실, 그래서 “다시는 (학문할) 꿈을 짓밟힐 수 없다”는 학생들의 절규는 짠하고 슬프다. 마음을 모아 깃발을 든 그들의 목소리가 학교에 퍼져나갈 수 있을까?
박종찬 <한겨레티브이> 기자 pjc@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단독]‘성추행 혐의’ 윤창중 곧 미국 경찰에 출두할 듯
■ 기생충학자 서민 “못생겼다고 아버지도 나를 미워했지만…”
■ 이 정부의 ‘귀태’? 그건 국정원입니다
■ 미 아이비리그 여대생들의 ‘신 성풍속도’
■ [화보] ‘그때 그시절’ 경복궁에서 있었던 별의별 일들…
■ [단독]‘성추행 혐의’ 윤창중 곧 미국 경찰에 출두할 듯
■ 기생충학자 서민 “못생겼다고 아버지도 나를 미워했지만…”
■ 이 정부의 ‘귀태’? 그건 국정원입니다
■ 미 아이비리그 여대생들의 ‘신 성풍속도’
■ [화보] ‘그때 그시절’ 경복궁에서 있었던 별의별 일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