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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안방에서 즐기는 전세계 CCTV…이것이 ‘레알’ 생방송

등록 2013-05-17 19:06수정 2013-07-02 15:41

유스트림 ‘라이브채널 24시간’
유스트림 ‘라이브채널 24시간’
세상의 모든 영상
유스트림 ‘라이브채널 24시간’
www.ustream.tv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비행기 한대가 막 활주로를 미끄러져 내려올 무렵, 영국 런던 타워 브리지에는 잔물결이 출렁였다. 서울대공원에 새로 입양 온 롤런드고릴라 ‘고리나’와 ‘우지지’ 부부가 알콩달콩 사랑놀이에 빠져 있을 때 미국 ‘워싱턴 동물보호연합’ 보호소에서는 개 한마리가 먹을 것을 찾아 킁킁거렸다.

2013년 5월16일 오후 3시(한국시각) 무렵 한국과 일본, 영국, 미국에서 벌어진 일이다. 안방에 앉아 이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인터넷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스트림’의 라이브채널 ‘24시간’은 ‘가보지 않더라도 지금 볼 수 있는 세상’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라이브채널은 폐회로텔레비전(CCTV)처럼 카메라가 24시간 거의 고정돼 있고, 등장인물이나 준비한 시나리오에 따라 방송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생중계와 다르다. 일반인들도 누구나 24시간 라이브채널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이미 3~4년 전부터 개인들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com) 등을 통해 동물을 키우거나 관찰하는 형태의 영상을 종일 올리는 서비스는 화제였다. 여기에 관광이나 상업적 목적, 사회적 감시라는 기능이 더해지면서 라이브채널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이브채널에서 가장 흔한 형태는 풍경이다. 일본 후지산 등 세계적인 명소를 ‘눈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오래전부터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찍은 우주 영상을 지구인들에게 송출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제주 성산일출봉, 부산 해운대 등의 관광지와 서울대공원, 제주 돌고래수족관 등 동물원이 라이브채널에 뛰어들었다.

사회운동단체들도 라이브채널 운영이 활발하다. 미국의 워싱턴 동물보호연합이나 한국의 동물사랑실천협회 등이 유기견이나 유기묘의 모습을 24시간 틀어주면서 동물보호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 일본 농부 요시자와 마사미는 동일본 지진으로 폐허가 된 자신의 목장을 카메라 3대에 담아 24시간 교대로 보여준다. 농장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14㎞ 거리에 있다. ‘희망의 목장’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라이브채널은 일본 원전 반대 운동의 상징이 되었다.

박종찬 <한겨레티브이> 기자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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