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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M ‘인간이 가장 무서웠어요 동물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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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은비 학대 사건’(2010년), ‘악마 에쿠스 사건’(2012년), ‘용인 고양이 방화사건’(2013년)….
동물에 대한 학대와 폭력이 갈수록 심각하다. 지난달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 가족 7마리가 잔혹하게 살해된 뒤 길거리에 버려졌다. 사체에는 짓밟고 때리고 찌르는 등 학대 흔적이 끔찍했다. 인터넷에 동물을 학대하는 영상이 버젓이 오르고, 심지어 자신의 동물 학대 행위를 자랑하는 일도 벌어진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가해자 상당수가 10대 청소년이라는 사실이다.
죄책감마저 잃어버린 잔인한 폭력. 누가 이런 끔찍한 일을 벌이는 것일까? 제작진은 2011년 경기도 양주 일대에서 벌어진 ‘고교생 연쇄 개 도살 사건’에서 실마리를 찾고자 했다. 18마리의 개가 잔인하게 살해되거나 학대를 당한 채 하천변에 버려진 사건, 포털 사이트에서 가해자 처벌을 위한 청원운동이 벌어질 정도로 충격이 컸다. 경찰 수사 결과 밝혀진 가해자들은 놀랍게도 7명의 고등학생이었다. 워낙 잔인한 범죄여서 그들 중 일부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을 피할 수 없었다. 1991년 동물보호법이 제정된 이래 처음으로 실형이 선고된 사례였다.
그들은 왜 잔혹한 범죄의 가해자가 돼 버렸을까? 범행 전 학생들이 받은 심리치료 결과에 단서가 있었다. 학생들은 부모가 있지만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었고, 부모에 대한 반감과 증오가 컸다는 공통점이 발견되었다. 부모의 보호나 정서적 교류가 없었고, 답답하고 힘들다는 심경을 상담사에게 토로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불신과 공격 성향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응어리진 감정을 해소하려고 나약한 개를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더 큰 문제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범죄의 다음 단계다. 가해 학생 가운데 연이은 범죄로 다시 구속되는 이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노스이스턴대학의 연구 결과를 보면 동물 학대 범죄자 70%가 또다른 범죄를 저지르고, 이 중 40%가 사람에 대한 폭력 범죄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 동물을 향한 비겁하고 잔인한 폭력, 그것은 잠재적인 범죄의 적신호다. 동물에게 잔혹한 사회는 사람에게도 잔혹할 수밖에 없다.
박종찬 <한겨레TV>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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