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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꿈이 없는 친구들 ‘끼통령’을 만나보세요

등록 2013-04-26 19:07수정 2013-07-15 15:59

‘끼를 나누는 친구들’ 김영광 대표
‘끼를 나누는 친구들’ 김영광 대표
세상의 모든 영상
한겨레TV ‘끼를 나누는 친구들’
www.hanitv.com
“아직 꿈이 없는 친구들에게 강추!” 지난 20일 서울 성북구 용문고등학교 강당이 학생들로 북적거렸다. 재능기부 단체인 ‘끼를 나누는 친구들’(이하 끼친)이 마련한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 ‘잡(Job)수다’는 명문대 교수가 진행하는 뻔한 청소년 진로 상담과 차원이 달랐다. 디자이너, 수학 강사, 의학전문대학원생, 피디 등 다양한 직업의 재능기부 멘토 16명과 학생들이 직업과 진로를 주제로 웃고 떠들었다. 노는 토요일인데도 학생 3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행사를 연 끼친은 재능기부를 통해 청소년들과 저소득층 아이들이 바르고 밝게 자라도록 돕는 비영리 단체다. 끼친 김영광(28) 대표의 끼는 ‘사람들의 끼를 모으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를 ‘끼통령’이라고 부른다. 김 대표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웃는 얼굴로 묻는다. “당신의 끼는 무엇입니까?”

2010년 가을, 김 대표는 한 누리집에 “끼를 나눌 친구를 찾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흉악 범죄자들은 어린 시절 받은 소외감과 상처가 치유되지 않아 범죄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소득층이나 소외된 아이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람들의 재능을 나눠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여기에 마음이 동한 6명이 김 대표에게 연락을 해왔다. 그러나 끼를 나누고 싶어도 실적이 없는 그들을 불러주는 곳은 없었다. 마냥 기다릴 수 없었던 그들의 첫 끼 나눔은 ‘지구를 위한 재능기부’라고 그럴싸한 이름이 붙은, 한강시민공원 쓰레기 줍기였다.

그렇게 6명이 시작한 끼친은 이제 대식구가 됐다. 끼친의 커뮤니티 카페엔 직업이 다양한 805명이 재능기부에 손을 내밀었다. 쓰레기 줍기로 시작한 프로그램은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정서지원 활동 ‘드림하이’, 아이스하키를 통한 스포츠 멘토링 ‘위키드’, 문화 분야 재능기부로 운영하는 ‘나눔아트마켓’ 등으로 풍성해졌다.

토요일 아침 일찍 재능 나눔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때문에 끼친 회원들은 ‘불금(불타는 금요일)의 낙’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그래도 그들은 자신의 끼로 주말을 세상과 나누는 사람들이라는 자부심이 크다.

박수진 <한겨레TV> 피디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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