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줘요! 해협!’ 여기서 해협은 육지 사이에 끼여 두 바다를 잇는 좁은 물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영어의 헬프(help)라는 의미다. 영어 발음을 잘하는 법이라는 재기 넘치는 글이 인터넷에서 한동안 나돌았는데 그 유산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헬프를 원어민식으로 발음할 때 ‘해협’이 가장 근사치에 가깝다는 식이다. 이런 식으로 토마토(tomato)는 ‘틈메이러’, 노트북(notebook)은 ‘넛’, 아임소리(I’m sorry)는 ‘음 쏴리’다. 두 언어 사이의 발음 구조 차이로 받는 고통을 유머로 승화시킨 셈이다.
한국트렌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