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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 소속사 “사망 원인 알기 위해 부검…장례절차 추후 공지”

등록 2017-10-31 09:27수정 2017-10-31 10:54

사고 당시 영상 공개돼…추돌 뒤 아파트로 돌진
방송·영화계 애도 표하며 예정된 일정들 취소
배우 김주혁씨. 연합뉴스
배우 김주혁씨. 연합뉴스
배우 김주혁씨의 급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영화계와 방송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김씨 소속사는 김씨의 교통사고와 사망 원인을 알기 위해 부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1일 새벽 김씨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김석준 상무는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에게 장례 절차와 부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상무는 “사고와 사망 원인을 정확히 알기 위해 부검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례 절차는 부검 일정이 확정된 뒤 공지할 예정이며, 부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배우 김주혁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김씨가 운전하던 벤츠 에스유브이(SUV) 차량이 오후 4시27분께 왼쪽 차선에 있던 그랜저 차량을 들이받은 뒤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 아파트 정문 벽면에 부딪혀 뒤집히면서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강남소방서는 김씨를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인근의 건국대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김씨가 이송 당시 의식이 없었고, 오후 6시30분께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랜저 승용차 운전자는 “벤츠가 내 차를 뒤에서 들이받았고, 운전자가 가슴을 움켜잡고 있더니 갑자기 다시 아파트를 향해 돌진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현장을 찍은 블랙박스 영상도 인터넷에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김씨가 탄 차량이 도로 위에서 천천히 서행하다 왼쪽 차선에 있던 그랜저 차량을 들이받은 뒤 갑자기 오른쪽으로 빠르게 속도를 높여 아파트 쪽으로 질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배우 김주혁씨의 교통사고 현장을 찍은 블랙박스 영상 화면.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배우 김주혁씨의 교통사고 현장을 찍은 블랙박스 영상 화면.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김씨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에 영화계와 방송계는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거나 조용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황망한 소식에 30일 저녁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영화 <부라더>의 브이아이피(VIP) 시사회가 급히 취소됐다. 31일 오전 서울 씨지브이(CGV)압구정에서 예정된 영화 <반드시 잡는다> 제작보고회도 취소됐다. <해피선데이-1박 2일>은 제작진과 출연진 명의로 30일 밤 “영원한 멤버 김주혁님의 충격적인 비보에 애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마음을 다해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애도문을 발표했다.

고인과 인연이 있던 배우들도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애도를 표시했다.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문성근씨는 “아~ 김주혁. 무대인사 다니며 ‘속이 깊구나’ 자주 만나고 싶어졌는데…애도한다”고 썼다. 영화 <좋아해줘>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유아인 씨는 “애도는 우리의 몫; 부디 알아이피(RIP: Rest In Peace)”라고 남겼다.

김주혁씨는 1998년 에스비에스(SBS) 공채 8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배우 고 김무생의 차남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이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인기를 얻었다. 영화 <싱글즈>(2003), <광식이 동생 광태>(2005), <청연>(2005), <사랑 따윈 필요없어>(2006), <아내가 결혼했다>(2008) 등 주로 로맨틱 코미디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뽐냈다. 드라마로는 <프라하의 연인>(2005), <무신>(2012), <구암 허준>(2013)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2013년엔 예능 프로그램 한국방송 <해피선데이-1박 2일>에 출연하며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최근엔 영화 <공조>, <석조저택 살인사건>과 드라마 <아르곤> 등을 통해 활발한 연기활동을 이어왔다. 내년 개봉 예정인 영화 <흥부>, <독전> 등의 촬영을 대부분 마친 상태였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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