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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케이팝스타3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등록 2014-03-14 19:07수정 2014-03-16 06:17

[토요판] 세상의 모든 영상
<잉여싸롱>, 진짜 스타는 유희열 ‘케이팝스타3’

오디션 프로그램은 한때 전국민이 보는 ‘가수 국가고시’라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거품은 꺼졌다. 한국판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초이자 간판이었던 <슈퍼스타케이5>는 지난해 “역대급으로 망했다”는 소리를 들으며 추락했다. 지상파 쪽도 사정이 다르지 않아, <케이팝스타3>만 홀로 남았다. 상위 여덟명이 겨루는 생방송 대결을 앞둔 <케이팝스타3>가 선사할 감동의 드라마에 에스엔에스(SNS)는 이미 편이 갈려 뜨겁게 달아올랐다. 대중문화 비평 프로그램 <잉여싸롱>(진행 서정민 이승한 김선영)이 이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을 여러모로 짚었다.

음악 전문기자 서정민은 “예능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들려주는 편집을 하고 있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티브이 평론가 김선영도 “오롯이 노래를 들려주는 흐름이 예능치고는 담백하지만, 장수의 비결”이라고 평했다. 티브이 평론가 이승한은 “‘우승자 3대 기획사 데뷔 보장’이라는 명확한 조건을 내세워 실력자들을 끌어모았다”고 진단했다.

어린 출연자가 많은 <케이팝스타3>가 중장년층을 사로잡은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 김선영은 “독설이 없고, 인생에 대한 조언과 인간적인 배려를 한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줬다”고 말했다. 이승한은 “심사위원들이 어린 연습생을 스타로 만들어 본 경험이 참가자를 바라보는 감정선을 진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들과 비슷한 또래 시청자들이 자식들 바라보듯이 어린 출연자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진행자들은 심사위원으로 새롭게 투입된 유희열의 존재감을 높게 평가했다. 서정민은 “그는 참가자가 아닌 자신의 도전기를 만드는 중이다. 아이돌 가수도 제작자도 아니면서 제 그라운드가 아닌 낯선 전장에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영은 “혹독한 심사평으로 유명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어느새 참가자들의 힐링 캠프로 만들고 있다”고 추어올렸다. 이승한도 “전엔 3대 기획사의 치열한 기싸움을 봤다면, 유희열이 들어오면서 같은 파이를 나눠 먹어야 한다는 심사위원들 사이의 적대감이 사라졌다”고 평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유희열의 존재는 ‘신의 한수’인 셈이다.

조소영 <한겨레티브이> 피디

azu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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