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에 배우 이선균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공동취재사진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48)씨가 영면에 든다. 소속사는 “마음으로만 애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씨의 유족과 동료들은 29일 정오에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비공개로 발인식을 진행한다. 이후 화장을 한 뒤 유해를 경기도의 한 추모공원에 봉안할 예정이다.
이씨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전날(28일) 입장문을 내어 “고 이선균 배우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애도해 주시는 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발인을 포함해 이후 진행되는 모든 장례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오니 마음으로만 애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다”고 밝혔다.
소속사가 ‘마음으로만 애도해달라’고 강조한 것은 일부 매체와 유튜버들이 취재를 한다며 고인의 집, 소속사 사무실, 장례식장 등을 찾아와 소란을 피워 유족과 지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는 “일부 매체에서 고인의 자택, 소속사 사무실, 장례식장까지 기습적으로 방문해 취재를 하는 등 이로 인한 고통이 매우 큰 상황이다”며 “또한 자신을 유튜버로 소개한 분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로 장례식장을 방문해 소란이 빚어지는 등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잔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소속사는 “부디 황망히 떠나보내야 하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유가족과 동료, 지인 모두가 원하는 만큼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날 밤까지 이씨와 생전에 인연을 맺었던 동료 연예인 등이 꾸준히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이날 조문 뒤 “개인적 인연은 없지만 나도 배우기 때문에 선배로 (조문)왔다”면서 “한창 일할 나이고 젊은 나이인데 마음이 아프고, 비극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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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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