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100> 출연자 김다영(왼쪽)과 <불타는 트롯맨> 출연자 황영웅. 넷플릭스·MBN 제
최근 방송에서 주목받다가 과거 폭력 논란에 휩싸인 출연자들이 잇따라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피지컬: 100>에 출연했다가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스턴트 배우 김다영은 25일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제 잘못을 반성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약 14년 전 제가 소위 노는 학생이었다는 점은 인정한다”며 “과거를 회상해보면 잘나가는 친구들 사이에 소속되어 후배들에게 생각 없이 했던 말들이 상처가 될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선배랍시고 후배들에게 욕설하고 상처 되는 말을 했던 부끄러운 기억은 있다”면서도 “노래방이나 공원 등지에서 신체적인 폭력을 행사했다거나, 용돈을 갈취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로 인해 피해 보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제 잘못을 반성하며 살겠다”고 사과했다.
김다영은 <피지컬: 100>에서 작은 체구에도 네 번째 퀘스트 ‘이카루스의 날개’까지 진출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중학교 시절 그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잇따라 올라오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피지컬: 100> 제작진은 김다영 등 출연자에 대한 구설수가 잇따르자 오는 28일로 예정했던 종영 기자간담회를 취소하기도 했다.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MBN) 출연했다가 과거 폭행 논란에 휩싸인 황영웅도 “제 잘못과 부족함을 용서해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저로 인해서 불편과 피해를 보신 많은 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비록 과거의 잘못이 무거우나 새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황영웅은 “방송 녹화를 하면서 매 순간 두려움과 고통 속에 있었다. 지금, 이 순간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라고 심경을 밝힌 뒤 “평생 못난 아들 뒷바라지하며 살아오신 어머니와 엄마를 대신해서 저를 돌봐주신 할머님을 생각해 용기 내어 공개적인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부디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저에게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불타는 트롯맨> 톱8에 들며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황영웅은 과거 술자리에서 지인을 폭행했다는 폭로가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도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출연자 선정에 있어 사전 확인과 서약 등이 있었으나, 현실적인 한계로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과 팬들께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