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17일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대한 울산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송 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울산시 제공
부산·경남에 이어 울산시와 5개 구·군이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지지하고 나섰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한 울산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신공항은 울산 지역경제와 산업에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김경수 경남지사, 부산·울산·경남 상공회의소 회장들도 함께 참석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한 울산시민의 협조를 호소했다.
송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동남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오랜 기간 논쟁이 있었지만 울산은 동남권에 24시간 안전운항이 가능한 국제공항이 건설되기를 한결같이 희망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김해공항은 소음 피해 때문에 새벽·심야에는 비행기 이·착륙이 금지되고, 물류처리 역량도 한계를 넘어선 상태다. 이 때문에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 항공 물류의 94%를 인천공항이 처리하고 있고, 이에 드는 비용도 연간 7천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울산 경제는 수출이 많은 비중을 차지해 외국시장을 바로 연결할 수 있는 국제허브공항이 절실하다. 충분한 물류 수송능력을 확보하고, 24시간 운영되며, 안전성과 미래 확장성을 가진 가덕도신공항은 최적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덕도신공항은 시민의 이용 편리와 원활한 물류 이동이 전제돼야 한다”며 △울산~신공항 고속도로 건설 △광역급행열차(GTX)와 동해남부선 고속화, 부산~울산 광역철도망 구축 △차세대 해양운송 수단 ‘위그선’ 운행 △도심공항터미널 건설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울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도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우리 지역발전을 넘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가덕도신공항 건설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성명을 통해 "시민 이익을 팽개치고, 내년 민주당의 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만을 위해 백기를 든 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7일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간부회의에서 “가덕도신공항은 24시간 물류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코로나 이후 남해안 관광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도 지역경제가 필요로하는 공항이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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