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청년단체들이 지난 28일 오전 경북 군위군 군위읍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를 호소하며 절을 하고 있다. 경북청년CEO협회 제공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경북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에 지어진다.
국방부는 30일 “갈등과 난항을 겪어오던 대구 군 공항 공동후보지에 대한 유치 신청이 지역사회 간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영만 군위군수는 협상을 통해 이렇게 합의했다. 김 군수가 공동후보지에 대구 군 공항 이전 유치 신청을 하는 조건으로 권 시장과 이 지사 등은 군위군에 다섯가지를 해주기로 합의했다. △민간공항 터미널·공항진입로·군 영외관사의 군위군 배치 △군위군과 의성군에 330만㎡ 규모의 공항새도시 건설 △군위군에 대구경북공무원연수시설 건립 △신공항과 동군위나들목(IC)을 잇는 관통도로 건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이다.
이날 합의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지어질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는 공동후보지로 사실상 확정됐다. 국방부는 다음 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공동후보지를 이전부지로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2017년 2월과 2018년 3월 군위군 우보면(단독후보지)과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공동후보지) 2곳을 예비이전후보지와 이전후보지로 잇따라 선정했다. 이후 지난 1월 주민투표가 치러졌는데 공동후보지가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에 의성군은 공동후보지에 유치 신청을 했지만 김영만 군위군수는 단독후보지에 대구 군 공항을 유치하겠다며 공동후보지에 유치 신청을 거부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은 대구 동구에 있는 대구 군 공항과 민간 공항 7.1㎢를 경북 의성·군위에 15.3㎢로 확장해 옮기는 사업이다. 8조~9조원의 사업비는 대구시가 사업시행자를 구한 뒤 옛 공항 터를 개발해 충당한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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