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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지역] 부산해운대을 윤준호 vs 김미애 접전

등록 2020-04-12 15:31수정 2020-04-12 15:40

3수 만에 당선된 윤준호 재선 나서
‘개천에서 난 용’ 김미애 초선 도전
여론조사 혼전…부동표 잡기 안간힘
부산 해운대구을에 출마한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윤준호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부산 해운대구을에 출마한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윤준호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부산 해운대구을 지역을 ‘부산의 새로운 심장’으로 만들겠습니다. 다시 한 번 선택해주십시오!” “오직 국민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반송·반여·재송동 주민들만 바라보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21대 총선 부산 해운대구을에 출마한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미애 미래통합당 후보의 각오다. 통합당 전신인 보수정당의 텃밭이었던 해운대구을은 동부산권(남·수영·해운대구·기장군)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의원인 윤 후보가 있는 지역구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선 배덕광 새누리당 후보가 49.7%의 표를 얻어 36.6%에 그친 윤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배 전 의원이 ‘엘시티’ 관련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받아 스스로 의원직을 사직했고,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열린 보궐선거에서 윤 후보가 50.2%의 표를 받아 뒤늦게 당선됐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치지형이 바뀐 대표적인 곳으로 분류한다. 통합당으로선 반드시 승리해야 할 지역인 셈이다.

3차례 도전 끝에 국회에 들어간 윤 후보는 새벽부터 지역 곳곳을 누비며 밑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윤 후보는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 조성 지역 그린벨트 해제 결정에 따라 지역민을 우선 채용하는 ‘해운대형 일자리’ 창출을 앞세우고 있다. 윤 후보는 그린벨트로 묶였던 터의 해제를 끌어낸 숨은 공로자로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그는 산업단지 조성으로 지역민을 위한 8만4000여개의 일자리를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센텀2지구 그린벨트 해제 성과를 만들어냈다. 재선의 힘 있는 추진력으로 지역구를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을에 출마한 김미애 미래통합당 후보가 주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미애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부산 해운대구을에 출마한 김미애 미래통합당 후보가 주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미애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이에 맞선 김 후보는 ‘개천에서 난 용’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17살 반여동에 있던 방직공장에서 일하다가 29살에 법대에 진학했고, 2002년 34살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다. 김 후보는 가정폭력과 학대에 시달리던 여성을 위해 무료 변호를 맡는 등 사회적 약자를 돕는 활동에 힘썼다. 김 후보 또한 대표 공약으로 내건 것이 ‘센텀2지구 산업단지 조성’이다. 김 후보는 센텀2지구를 창업 육성 체제를 갖춘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지역민을 위한 일자리 박람회를 열고, 상권도 활성화해 개발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역을 살피는 동네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가 주요 공약을 앞세운 센텀2지구는 풍산그룹의 재벌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곳이다. 센텀2지구는 반여동 일대 195만㎡ 터에 첨단산업단지를 만드는 사업인데,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풍산그룹과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본격화했다. 시민단체는 “헐값에 불하받은 땅이 개발되면서 풍산그룹만 배불리는 계획인데도 개발에만 매달리는 두 후보의 공약이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여론조사는 박빙이다. <부산일보>가 케이에스오아이(KSOI)에 맡겨 지난달 25~26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가 39.3%, 김 후보가 41.8%로 나타났다. <국제신문>이 폴리컴에 맡겨 지난 6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가 45.2%, 김 후보가 41.7%로 집계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거가 끝나야 알 수 있을 정도로 두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결국 부동층 표 잡기에 성공하는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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