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지난달 31일 도내 전체 소 사육 농가에서 긴급 예방접종을 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 김천 한우 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경북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상북도는 14일 “김천의 한우 사육 농장에서 소 한마리가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는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보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 일시이동중지 명령 등 선제적인 방역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경북도는 두드러기, 고열 등 의심 증상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의심 소의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했다. 해당 농장은 한우 28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지난 7일 모두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였다.
전국 최대 소 사육 지역인 경북에서 첫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에서 사육하는 소는 전국 사육 수의 20.7%를 차지한다. 경북도는 럼피스킨병에 확진된 소는 살처분하고, 나머지 소들은 정밀 검사를 통해 추가 확진 판정이 나오면 선별적으로 살처분한다. 도는 럼피스킨병 발생 농장의 반경 10㎞ 이내 소 사육농장 365호 1만8364두를 4주 이상 이동을 제한한다.
또 도내 전 시·군에서는 소독 차량 130대를 동원하여 일제 소독하고, 예찰 및 흡혈 곤충 방제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도는 지난달 20일 도내 가축시장 14곳을 모두 폐쇄하고, 지난 9일까지 백신 접종 대상 81만9783두의 접종 완료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3주 동안 긴장을 늦출 수 없으니 소 사육농가에서는 지속적인 소독과 흡혈 곤충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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