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한 한우가 럼피스킨병 의심 증상을 보여 방역 당국 등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북도는 6일 오전 10시50분께 충주시 주덕읍의 한 한우농가에서 발열·식욕부진·피부결절 등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맡겨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한우 13마리를 사육하는데, 지난 3일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한 상태다. 지용현 충북도 동물방역과장은 “럼피스킨병 백신은 생독백신이어서 접종 이후 일시적으로 의심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백신은 접종 뒤 3주 정도돼야 항체가 형성되는 터라 감염됐을 수도 있다”며 “백신에 의한 증상 발현 여부는 일주일 정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초동방역팀을 투입하고, 도축장 이동 통제 조처를 했다. 이 농장 반경 500m 안에 한 농가 9마리, 3㎞ 안 48농가 2293마리, 10㎞ 안 325농가 1만4938마리 등 방역대 안엔 모두 374농가가 소 1만724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충북에선 지난달 23일 음성에서 럼피스킨병 확진이 나왔으며, 의심 신고는 두 번째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