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민주항쟁 36주년 부산기념식 알림문. 부산민주공원 제공
‘6월 민주항쟁 36주년 부산기념식’이 오는 10일 오후 4시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다. 올해 5·18민중항쟁과 6월 민주항쟁을 아우르는 표어인 ‘한뜻으로, 민주주의!’를 주제로 삼았다.
이날 부산기념식에 앞선 오후 2시 송상현광장에서는 부산시민한마당이 펼쳐진다.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부산지역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짚고 지금 시대의 민주주의를 위한 민주, 인권, 평화, 정의 등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시민참여 부스를 운영한다.
기념식을 마친 뒤에는 송상현광장에서 부산진구 서면까지 6월 민주항쟁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행진을 진행한다. 그때처럼 학생, 직장인, 노동자로 꾸민 청년 서포터즈 활동가들과 기념식 참가자들이 함께 행진하며 ‘호헌철폐 독재 타도’ 등 구호와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특별전시회도 마련된다. 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부산 민주공원 상설전시실에서는 박종철, 황보영국, 이한열, 이태춘 열사의 유품 전시회가 열린다. 박종철 열사가 착용했던 시계,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쓰러질 때 입었던 연세대 경영학과 티셔츠 복제본, 황보영국 열사의 어머니가 먼저 떠난 아들을 대신해 30년 넘도록 관리해온 벽시계, 가톨릭 신자였던 이태춘 열사의 성서 등 유품 10점이다. 10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부산 민주공원 기획전시실에서는 ‘6월 민주항쟁 36주년 기념전시 민중미술 2023-입속의 검은 입’이 개최된다.
오는 29일 오후 1시께 부산진구 부전동의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에서는 ‘대안적 민주주의 모색과 마을공동체’를 주제로 한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주최자인 부산민주주의행동 ‘오월에서 유월로’ 추진위원회는 “6월 민주항쟁 당시 민주화를 향한 부산시민의 열망은 그 어느 지역보다 뜨거웠다. 민주주의 성취 중심지 구실을 한 부산의 자긍심을 떠올릴 계기가 될 것”이 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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