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5년 만에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발생지점인 기장군 일광면 농가로부터 반지름 10㎞까지를 가금류 차량의 이동을 제한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에서 5년 만에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20일 “지난 19일 기장군 일광면의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에이치(H)5형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긴급 방역 조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류인플루엔자 에이치(H)5형이 검출된 일광면 농장에선 닭 등 가금류 226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지난 18~19일 30여마리가 폐사했다. 나머지 가금류는 19일 밤 11시께 도살처분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와 기장군은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일광면 농가의 진입로를 막아 차량을 통제하고 있고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경로를 찾는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농가로부터 10㎞까지를 가금류 차량의 진입을 금지하는 이동제한구역으로 지정했다. 이 구역에는 211농가가 4796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부산시 전역에는 239농가에서 5만3943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올해 조류인플루엔자는 지난 10월 경북 예천군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후 47곳에서 발생했고 기장군 농가는 48번째 발생 농가다. 부산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때는 2017년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지점으로부터 반지름 500m까지는 도살처분을 해야 하는데 기장군 농가에서 500m까지는 기장군 농가 1곳뿐이어서 아직은 피해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