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저녁 9시15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ㅇ아파트 지하주차장에 갇혀있다가 14시간만에 구조된 주민 김아무개(52·여)씨가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기적이었다. 태풍 힌남노가 몰고온 집중호우로 인접한 하천이 범람하는 바람에 지하주차장에 갇혔던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ㅇ아파트 주민 김아무개(52·여)씨가 실종 14시간 만인 6일 저녁 9시41분 극적으로 구조됐다. 앞서 8시15분쯤 구조된 전아무개(39·남)씨에 이은 두번째 생존자다. 이로써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로 인한 ㅇ아파트 사망·실종자는 5명으로 줄었다.
김씨는 앞서 구조된 전씨와 마찬가지로 파이프와 부유물을 붙잡고 지하주차장 천장에 형성된 에어포켓에 머물며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다 배수가 50%가량 완료된 이날 저녁 늦게 구조대원 손에 이끌려 주차장 밖으로 나왔다. 김씨는 의식이 명료한 상태였으나 탈진과 저체온증세를 보여 119구급차 편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정하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