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남 경남 남해군수는 “신뢰받는 행정을 펴기 위해서는 청렴과 공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해군 제공
장충남(59) 경남 남해군수는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영남권에서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이 됐다. 장 군수는 경찰대를 1기로 졸업한 뒤 경남 창원중부·진주·김해중부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경찰 퇴직 뒤엔 같은 남해군 출신인 김두관 의원이 경남도지사로 재직할 때 도지사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다. 재선 성공으로 그는 4년 뒤 경남지사직에 도전할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했다. 13일 집무실에서 그를 만나 소감과 포부를 들었다.
―재선에 성공하며 영남에서 유일한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이 됐다.
“남해군민들이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인물 경쟁력을 따져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4년 동안 추진한 일들을 잘 마무리하고 더 큰 성과를 거두라는 뜻이 담겨 있을 것이다. 나름대로는 부정부패 없는 청렴한 군정, 네편 내편 가리지 않는 통합의 군정, 표를 잃더라도 할 일은 하겠다는 소신행정을 펼치려고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여기에 더해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등 1조원에 육박하는 국책사업을 성사시켰고, 쓰레기 매립장 터 선정 등 난제들을 공론화 과정을 통해 정리했다.”
―선거 기간에 유독 청렴과 공정을 강조했는데.
“군정을 원활하게 이끌려면 군민과 행정 사이에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신뢰라는 건 청렴과 공정이 바탕에 깔리지 않으면 생기지 않는다.”
―4년 임기 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일은 뭔가?
“지난 임기 때 확보한 국책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대규모 민자 유치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동시에 민자사업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확고한 중심을 잡을 것이다. 또 군민 대부분이 농어업 등 1차 산업에 종사한다는 점을 고려해 외형적 발전과 물질적 보상뿐 아니라, 공동체적 연대가 지속될 수 있게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작정이다.”
―2년 뒤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나 4년 뒤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군민들을 위해 한눈팔지 말고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겠다. 민선 8기 4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남해의 미래 50년, 100년 모습이 달라질 것이다. 국책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 대규모 민자 유치, 청렴과 공정에 기반을 둔 신뢰받는 군정, 따뜻한 정이 넘치는 남해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것 말고 다른 생각이 없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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