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왼쪽)과 엄창옥 경북대 교수(오른쪽)가 2파전을 벌인다.
대구시교육감 선거가 강은희(57) 대구시교육감과 엄창옥(64) 경북대 교수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엄창옥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9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경북대에서 평생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우리 학생들이 늘 대구를 떠날 생각만 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근본적으로 대구지역과 밀착한 초중등교육을 실현하는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대구사회연구소 소장,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이사, 정신대할머니를 위한 시민모임 이사, 전태일의친구들 이사, 대구참여연대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재선에 도전한 강은희 현 교육감은 경쟁후보가 없어 전국 교육감 선거 가운데 유일하게 무투표 당선될 가능성이 컸다. 이 때문에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강은희 교육감이 무투표 당선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진보 교육감 후보를 발굴해왔다. 지난 3일 전교조 대구지부, 전국교수노조 대구경북지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 60여명은 ‘대구시민사회 교육대토론회’를 연 뒤, 엄창옥 교수를 이른바 ‘시민 후보’로 추대했다. 엄 교수는 시민사회단체의 추대를 받은 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등을 만나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은희 교육감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진보 후보로 나선 김사열·홍덕률 후보와 3파전에서 40.73%를 득표해 당선됐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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