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북상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접어든 가운데 2일 오전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2리 앞바다에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9호 태풍 마이삭의 북상에 따라 제주도에 태풍특보가 발효한 가운데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항공편과 뱃길이 통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과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13개 협업부서를 비롯해 제주지방항공청, 제주도교육청, 제주경찰청, 제주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상 제주지사, 해병대 9여단 등과 함께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서귀포 남쪽 310㎞ 해상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북진 중이며,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초속 45m이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남해안에 최대 순간풍속 초속 2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으며,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바람이 더 강해지겠다고 밝혔다.
제주 산간을 중심으로 최대 4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2일 밤부터 3일 새벽 사이에 최대 순간풍속 초속 30~5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이후 운항 예정이던 항공편 대부분이 결항한다고 밝혔다. 결항 총편수는 도착 189편과 출발 163편 등 모두 352편이다.
또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제주 기점 9개 항로 15척의 여객선 운항도 모두 중단됐으며, 제주도내 항·포구에는 어선 등 선박 1950여척이 대피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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