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 중인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우리나라 남해와 동해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일 새벽 6시부터 해당 해역에 선박 이동 및 대피 명령이 발령됐다.
해양경찰청은 해당 해역의 태풍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이같이 조처한다고 2일 밝혔다. 선박의 이동 및 대피 명령은 ‘수상에서의 수색구조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구조본부의 장이 태풍, 풍랑 등 해상기상의 악화로 조난이 우려되는 선박 등에 대해 이동 또는 대피를 명령하는 조처다. 태풍 경로의 폭풍반경인 위험해역에서 이동 중이거나 진입하는 모든 선박은 안전해역으로 피항해야 한다. 선박의 이동 및 대피명령 이행치 않으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한다.
태풍 ‘마이삭’은 제주 동쪽 해역을 지나 남해안을 상륙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3년 우리나라를 강타해 큰 피해를 입힌 ’매미‘와 유사한 경로와 강도를 가진 ‘마이삭’ 은 제주도에 가장 근접하는 이날 밤 9시쯤 최대 시속 144km(초속 40m)까지 강해질 것으로 예보됐다.
해경 관계자는 “태풍 ‘마이삭’ 의 위력이 점차 거세지고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어 해양사고 발생 우려가 크다”며 “항해 중인 모든 선박은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대피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