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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남미 여행객 마스크 미착용 외출…코로나19 유입 비상

등록 2020-03-30 11:27수정 2020-03-30 11:33

제주대학교병원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허호준 기자
제주대학교병원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허호준 기자

다른 지역에 견줘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드물었던 제주지역에 잇따라 외국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나타나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9명이다. 지난달 22일 대구 휴가를 다녀온 군인(22)을 시작으로 4번째 확진자까지는 모두 대구 지역을 다녀온 뒤 확진됐고, 5번째부터 9번째 확진자는 모두 외국 유학을 하거나 여행을 한 이들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주공항 내 도보이동(워킹스루) 진료소를 통해 외국 방문 이력이 있는 입도객에 대한 검사를 신속하게 해 선제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로 했다.

한편 29일 오후 9번째 확진자로 판명된 ㄱ(20대 여성)씨는 남미 유학생이 아닌 국내 대학생으로 확인됐다. ㄱ씨는 50여일 동안 남미를 여행한 뒤 지난 21일 인천공항을 거쳐 입국했으며, 당일 제주공항을 통해 제주에 들어왔다. ㄱ씨는 28일 오후 제주대학교 병원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은 뒤 29일 확진자로 판명됐다. ㄱ씨와 함께 사는 가족 6명은 검체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ㄱ씨는 지난 27일 제주시 회천동의 맥파이 브루어리와 제주시 수협어시장, 삼화지구 식자재 마트 등을 들렸고, 이튿날인 28일에는 편의점을 방문했으며 외출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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