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 ㄱ(40)씨가 제주도를 당일치기로 다녀간 데 이어 또다른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 ㄴ(40)씨가 7~8일 제주도 여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구로구 소재 보험사 콜센터 직원인 양천구 14번째 확진자 ㄴ(40)씨가 가족 4명과 함께 지난 7~8일 1박2일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을 한 사실을 서울시 양천구보건소로부터 통보받고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제주도는 ㄴ씨를 통해 이동 동선을 확인한 결과 ㄴ씨는 토요일인 지난 7일 오전 8시40분 대한항공편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 들어온 뒤 렌터카를 빌려 제주여행을 했다. 이어 첫날 서귀포 일대 관광에 나섰으며 서귀포시 표선면 리조트에서 1박을 했다. 이어 일요일인 8일에는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을 시작으로 구좌읍 김녕리 등지를 관광하고 제주시 연동에서 렌터카를 반납하고 이날 오후 8시40분 대한항공편으로 서울로 돌아갔다.
ㄴ씨는 제주도 역학조사관과 통화에서 “제주도에 머무는 동안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말했다. 양천구보건소 쪽은 ㄴ씨가 제주도에 체류하는 기간을 포함해 현재까지 무증상 상태라고 알려왔다. ㄴ씨는 지난 9일 구로보건소에서 검사를 의뢰했으나 검체량 부족으로 10일 오전 양천구보건소에서 검사해 이날 저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통해 ㄴ씨의 정확한 동선을 확인하고 있으며, 밀접 접촉자 파악과 방문장소 소독 등 긴급 역학조사 및 방역활동을 벌였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