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해녀문화 전승을 위해 전국의 해녀들이 참가하는 ‘전국해녀협회’(가칭)를 내년에 창립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제주도는 “다른 지역 해녀들과의 좌담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해녀 육성과 해녀문화 보존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며 “다음달 20일 해녀 육성을 위한 정부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국회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제주도는 도의회와 함께 지난 8월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경북, 울산, 경남 등을 돌며 ‘한반도 해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권역별 좌담회’를 연 데 이어, 지난달과 이달에는 전남과 충남 등 서해권역과 강원지역 해녀들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최근 제주 해녀어업 시스템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데서 보듯 해녀는 세계가 인정하는 소중한 유산”이라며 “해녀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한반도 해녀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현직 해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226명이며, 전국적으로는 1만여명의 해녀가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