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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5년 만에 발 벗고 나선다

등록 2023-02-14 15:27수정 2023-02-14 15:38

제주4·3평화재단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전시실에서 ‘기록이 된 흔적’이라는 제목으로 4·3기록물을 전시했다. 허호준 기자
제주4·3평화재단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전시실에서 ‘기록이 된 흔적’이라는 제목으로 4·3기록물을 전시했다. 허호준 기자

지난 5년 동안 진전을 보지 못했던 제주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활동이 다시 추진된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주4·3평화재단과 함께 ‘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공동위원장은 오영훈 지사를 비롯해 김경학 도의장, 김광수 도교육감, 댄 스미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장(제주4·3평화상 수상자), 박주영 제주대 총학생회장, 문혜형 4·3유족 등 7명이 맡는다.

도는 명예위원장에 ‘무명천 할머니’로 알려진 고 진아영(1914~2004) 할머니를 추대할 예정이다. 진 할머니는 4·3 당시 경찰이 쏜 총에 턱을 심하게 다쳐 평생 무명천으로 싸맨 채 살아 ‘무명천 할머니’로 불렸다.

도는 이달 말까지 4·3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문화재청에 신청할 계획이다.

4·3 기록물 등재 신청 대상은 4·3 희생자 결정 기록, 도의회 4·3 희생자 조사 기록, 진상규명 및 화해·상생 관련 기록, 군·경 및 재판기록, 언론기록 등 3만620여건에 이른다.

앞서 도와 4·3평화재단은 2012년 4·3 기록물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의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2018년부터 등재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자료 수집과 정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기록’ 등재 추진과 관련해 일본의 문제 제기로 국가 간 분쟁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위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본부 차원의 행정 절차가 멈춰 등재 신청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도와 4·3평화재단은 4·3 기록물의 신청 의의에 대해 “냉전과 한반도의 분단이 남긴 역사의 기억이며, 도민들의 자발적인 화해와 상생의 노력으로 국가폭력의 극복과 해결을 이뤄낸 점에서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과거사 해결 사례의 총체적 기록물이다”라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세계적으로 가치가 있는 기록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1992년부터 세계기록유산을 등재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은 2011년 5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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