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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온다, ‘나리 악몽’ 제주 비상…시설 점검·해안 통제 분주

등록 2022-09-02 17:17수정 2022-09-03 22:54

도로·해안가 등 상습침수 및 재해 우려지역 사전예찰 강화
공항 내 체류객 발생 때 공항공사와 협업 비상 수송 계획도
지난 2007년 9월 제주시 한천교 주변을 태풍 나리가 휩쓸고 간 모습이다. 허호준 기자
지난 2007년 9월 제주시 한천교 주변을 태풍 나리가 휩쓸고 간 모습이다. 허호준 기자

매우 강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이 예보된 가운데 제주도내 주요 기관이 비상태세에 들어갔다.

2일 제주기상청의 강우 정보를 보면, 2일 자정부터 오후 5시까지 한라산 진달래밭에 111.5㎜, 윗세오름 102.0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서귀포 110.3㎜, 가시리 109.0㎜, 제주시 39.2㎜ 등의 비가 내렸다. 이번 태풍이 제주에 큰 피해를 남긴 2003년 매미와 2007년 나리 등에 맞먹는 강력한 태풍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제주도 등 관계기관은 물론 주민들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힌남노 북상에 따른 비상 1단계 근무에 들어갔다. 도는 상황별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유관기관과 인력 물자동원을 위한 협조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재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방 순찰과 점검을 하고 있다. 도는 이번 태풍이 제주도내에서 역대급 피해를 냈던 2007년 태풍 나리와 맞먹을 정도의 위력을 보인다는 예보에 긴장한 모습이다. 도는 강풍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없도록 간판이나, 광고물, 비닐하우스, 타워크레인 등의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공사용 시설물의 날림 방지를 위해 사전 조처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또 너울성 파도와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관광객, 낚시객 등이 해안가를 출입할 때 안전에 주의할 것을 안내하고, 일부 해안지역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입 통제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제주시 용두암 해안도로에는 공무원들이 동원돼 일부 지역에 대한 출입금지 푯말이나 장애물을 설치했다.

지난 2007년 9월 태풍 나리 내리 내습 때 평소 마른 하천이던 한천이 넘치는 모습이다. 허호준 기자
지난 2007년 9월 태풍 나리 내리 내습 때 평소 마른 하천이던 한천이 넘치는 모습이다. 허호준 기자

도는 도로 침수 등으로 대중교통 정상 운행이 불가능할 경우 우회 노선을 안내하고, 항공기 결항으로 체류객 발생 시엔 공항공사와 연락해 택시·전세버스를 투입하는 등 단계별 비상수송에도 나설 계획이다.

앞서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지난 1일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긴급구조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소방본부는 단계별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고, 동력펌프 등 수방 장비의 가동상태를 100%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수해 취약지역에 대해선 사전 관리와 안전시설 점검을 철저히 하고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신속 대응체제에 돌입할 방침이다. 제주경찰청도 112치안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상황관리 체계를 강화해 5일부터 상황이 끝날 때까지 지방청과 서에 재난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지역에서는 지난 2007년 태풍 나리 내습 때 초속 51m의 강풍과 함께 누적강수량 593.0㎜의 많은 비가 쏟아져 13명이 숨지고 1300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 2003년 태풍 매미 때도 초속 51.2m의 강풍과 누적강수량 269.0㎜의 비가 내려 2명이 숨지고 481억원의 재산 피해를 낸 바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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