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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방향 튼 힌남노, 추석 전 상륙…“한반도 최악의 태풍 될 수도”

등록 2022-09-02 14:11수정 2022-09-05 14:08

태풍 힌남노, 6일 경남 남해안 지날 듯
순간 최대 풍속 50m…전국이 영향권
기상청 “예상치 못한 피해 발생할 수도”
1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들이 태풍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들이 태풍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오는 6일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6일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2일 밝혔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제는 우리나라 상륙을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상륙 지점은 경남 남해안 일대로 예상하지만 태풍의 경로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기상청은 힌남노가 대한해협을 지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런 전망을 조정한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 발표 기준, 힌남노가 부산 남서쪽 약 90㎞ 부근 해상에 있을 6일 오전 9시에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43m로 예보됐다. 힌남노는 이때 이후 바로 우리나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 예보분석관은 “태풍이 약 950hPa로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심기압은 이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때 중심기압이 약 940∼950hPa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도가 세진다. 

2일 오후 2시45분 기준 태풍 힌남노 위치.
2일 오후 2시45분 기준 태풍 힌남노 위치.

(*영상을 클릭하시면 더 정확한 태풍 위치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예상대로라면 힌남노는 국내에 상륙했던 태풍 중 가장 강했던 ‘사라’(1959년)나 ‘매미’(2003년)보다 강한 상태로 상륙하는 것이다. 국내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사라와 매미의 중심기압 최저치는 각각 951.5hPa, 954hPa다. 우 예보분석관은 “중심기압이 이렇게 낮은 태풍이 우리나라로 유입됐던 적이 없다. 이번에 우리가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강한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힌남노가 우리나라에 머무는 시간에 대해서는 “6일 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2일 오전 10시 기준 태풍 힌남노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제공
2일 오전 10시 기준 태풍 힌남노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제공

힌남노는 2일 오전 9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5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 속도로 느리게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35hPa,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49m, 강풍 반경은 340㎞에 이른다. 현재 강도는 태풍 강도 분류 중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매우 강’으로, 사람과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는 수준이다. 태풍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 4단계로 나뉜다.

이날 예보 기준, 6일 오전 9시 힌남노의 강풍 반경(태풍 중심으로부터 풍속 15m/s 이상의 바람이 부는 반경)은 400㎞로 우리나라 북서쪽 끝단 일부를 제외한 전국이 포함된다. 사실상 전국이 힌남노의 영향권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제주·남해안·경상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50m 이상인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수 있다.

2일부터 4일 사이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 경남권 해안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인 2~3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200㎜(많은 곳 300㎜ 이상),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 해안 50~100㎜, 경북권 남부와 전남권(남해안 제외), 경남 내륙 10~60㎜,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충청권 남부, 전북 5~30㎜다.

5일부터 6일에는 힌남노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경기 남부·충청·남부지방·제주가 비의 중심이 되고, 경기 남부 외 수도권과 강원도 역시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5일부터 7일까지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6m(제주도 해상과 남해상은 최대 10m 이상)로 매우 높게 일겠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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