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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년 만에 또 ‘5·18 왜곡’ 행사…망언 계보 이을까

등록 2023-07-13 17:03수정 2023-07-13 21:18

80년 5월 장갑차를 앞세우고 광주로 진입한 공수부대의 행렬518기념재단
80년 5월 장갑차를 앞세우고 광주로 진입한 공수부대의 행렬518기념재단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과 인터넷언론이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행사를 예고하자 5·18단체가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13일 최승재 의원실과 ㅅ인터넷매체 누리집을 보면, 19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서 ‘5·18가짜 유공자 실태 및 민간 5·18진상규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 1부는 ‘5·18 가짜유공자 폭로 세미나’, 2부는 ‘민간 5·18진상규명위원회 출범식’으로 치러진다. 1부에서는 5·18연구원 등 임의단체 소속 연구원과 해당 언론사 기자가 5·18 가짜 유공자를 주제로 발제에 나서고 5·18 당시 지역신문 취재기자와 전남도청 보건과 직원이 증언한다.

5·18단체는 해당 언론사가 연속으로 보도한 5·18 왜곡·폄훼기사에 편승해 국민의힘 쪽에서 또다시 5·18정신을 훼손하는 행사를 연다고 지적했다. 해당 언론사가 누리집에 게재한 ‘5·18 진실 찾기’ 연속보도를 보면, 1980년 5월21일 옛 전남도청 앞 계엄군 집단발포 직전 시민군 장갑차가 계엄군을 치어 죽였고 발포는 계엄군이 아닌 군복을 입은 무장괴한들이 했다고 나와 있다.

지난해 9월 광주고법 민사2부(재판장 최인규)는 5·18단체 등이 회고록에서 5·18을 왜곡한 고 전두환씨와 아들 재국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980년 5월21일 장갑차 사망사건에 대해 “당시 현장에 있던 여러 계엄군의 진술에 비춰보면 계엄군의 장갑차에 의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전남도청 앞 집단발포는 다수의 기록과 군인, 광주시민 증언을 통해 계엄군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ㅅ인터넷 매체 누리집에 게재된 ‘5·18 가짜 유공자 규명 및 민간 5·18진상규명위 출범식’을 예고하는 안내문.해당 매체 누리집 갈무리
13일 ㅅ인터넷 매체 누리집에 게재된 ‘5·18 가짜 유공자 규명 및 민간 5·18진상규명위 출범식’을 예고하는 안내문.해당 매체 누리집 갈무리

앞서 2019년 2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이 의원은 ‘5·18은 북한군이 일으킨 폭동’, 김순례 의원은 ‘5·18유공자는 괴물집단’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자유한국당은 이들 의원을 징계하고 당 지도부가 사과하기도 했다.

5·18기념재단은 10일 국민의힘에 공문을 보내 “대통령 직속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가 올해 조사를 마치고 내년에 국가차원의 정식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실체가 의심스러운 민간차원의 5·18진상규명위원회는 오히려 혼란만 부추기고 불필요한 국민 갈등을 야기할 것으로 보여 크게 우려된다”고 행사 최소를 촉구했다.

차종수 5·18기념재단 기록진실부장은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5·18연구원이나 증언자의 신분에 대해 확인 중이고, 해당 언론사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행사 개최 배경 등을 묻기 위해 최승재 의원실에 연락했으나 담당자가 없다는 이유로 답변을 듣지 못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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