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착륙 당시 이윤준씨 모습. 이씨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과 사진 등이 퍼지면서 ‘빨간바지 승객’으로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비상구 출입문이 열린 채 대구공항에 착륙한 여객기에 탑승했던 제주 소년체전선수단 일행 중 초·중학생과 지도자 등 8명이 29일 항공기가 아닌 배편으로 제주에 돌아온다.
28일 제주도교육청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선수단 중 당시 사고 항공기를 탔던 선수들 5명과 지도자 등 8명은 29일 여수항에서 0시40분에 출발해 오전 8시께 제주도로 도착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여객기에는 제주선수단 중 육상 선수단 45명(선수 38·임원7)과 유도 선수단 20명(선수 10·임원 10) 등 모두 65명이 탑승했다. 개방된 문과 가까운 좌석에 앉은 육상 선수 8명과 지도자 1명 등 9명이 호흡곤란과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해 숙소로 합류했다.
대구공항에 착륙 중인 항공기의 비상 출입문을 연 이아무개씨가 28일 오후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 후 법원을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교육청은 초등학생 선수 5명 등이 지난 26일 사고를 겪었던 점 등을 고려해 항공편 귀도 계획을 취소하고 여객선을 이용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편으로 제주로 돌아오는 인원 외 다른 선수들과 지도자 57명은 애초 계획대로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로 올 계획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사고 여객기에 탔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교사가 직접 학생·학부모 전화상담을 하고, 학교 등은 직접 대면 상담도 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사고 항공기 착륙 직후 병원 치료를 받은 학생과 지도자 등 9명에 대해서는 제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연계해 별도 관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6일 낮 12시45분께 지상 213m 높이에서 대구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항공 OZ8124편에 타고 있던 이아무개씨가 비상구 문고리를 잡아당겨 여객기가 결국 문이 열린 채 착륙했다. 이 항공기에는 승객 194명과 승무원, 조종사 6명 등 모두 200명이 타고 있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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