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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케이블카·수소트램 광주 지방선거 쟁점 떠올라

등록 2022-03-30 19:48수정 2022-04-02 20:01

시 대전환특위, 정책과제로 선정
“공론화뒤 차기 시장에 설치 제안”
강기정 민주 예비후보 ‘긍정적’
정의당·진보당 “환경 훼손” 반대
2018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국립공원 전경. 정대하 기자
2018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국립공원 전경. 정대하 기자

광주광역시 시장 직속 정책자문위원회가 국립공원인 무등산의 정상 접근성을 위해 케이블카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고 최종안을 만들어 차기 시장에게 제안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용섭 광주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 예비후보가 케이블카 설치 등을 검토하는 분위기인 반면, 환경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와 정의당·진보당 예비후보들은 일제히 반대하고 나서면서 6월 지방선거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30일 광주시 시장 직속 ‘광주혁신추진위원회’ 산하 대전환특별위원회(이하 대전환특위, 위원장 장석주 호남대 교수)는 ‘그린·스마트·펀 시티 광주’ 비전을 담은 26개 정책과제를 선정했다. 이날 논란이 된 것은 ‘그린분과’에서 낸 과제 중 무등산 정상 접근로를 개선하기 위해 수소트램, 전기차, 케이블카 등을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무등산은 백악기 시절 화산활동으로 생긴 산으로, 2018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됐다.

보고서를 보면, 대전환특위의 무등산 정상 접근로 개선 방안은 크게 두가지다. 눈길을 끈 건 케이블카 구축 방안이다. 또 다른 대안으론 과거 군사도로로 뚫린 원효사~무등산 장불재 구간(6.4㎞)의 기존 도로를 활용해 수소트램이나 전기차를 운행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광주시는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이 구간에 친환경차를 운행하는 구상을 내놓았다가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유보한 바 있다.

대전환특위는 무등산 정상 접근로 개선 과제에 대해선 6월 말까지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안을 다음 시장에게 제안할 방침이다. 장석주 위원장은 “체류 관광객을 늘리려면 케이블카가 필요하다고 본다. 원효사~장불재에 수소트램이나 전기차를 운행한 뒤 2단계로 케이블카를 설치하자는 의견도 나왔다”고 말했다.

광주시장 직속 광주혁신추진위원회 산하 대전환특별위원회 중간보고서. 광주시 제공
광주시장 직속 광주혁신추진위원회 산하 대전환특별위원회 중간보고서. 광주시 제공

광주시장 재선 도전을 선언한 이용섭 시장은 “대전환특위에서 최종안을 시에 건의하면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안을 확정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래 이 시장은 여가·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케이블카 설치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쪽이었다. 강기정 광주시장 예비후보도 이날 “무등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수소트램, 전기차, 드론 택시 등을 먼저 검토하고, 케이블카도 배제할 필요가 없다. 투자할 기업과 시민들의 여론을 들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과 진보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모두 반대 의견을 밝혔다. 장연주 정의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무등산 접근로 개선 방안은 환경단체들과 시민들이 국립공원의 환경 훼손을 우려하며 줄곧 반대해온 사업이다. 수소트램·케이블카 설치 등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주업 진보당 광주시장 후보도 “무등산을 보호하자는 시민들의 열망이 큰데도 인공설치물을 설치하는 것은 생태계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어 반대한다”고 밝혔다.
광주 무등산. 광주시 제공
광주 무등산. 광주시 제공

이경희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지방선거 두달을 앞둔 시점에 또다시 논란이 재연돼 우려스럽다”며 “다음 시장은 무등산 정상 군부대 이전과 정상 복원, 통신탑 통합 등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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