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은퇴·고령자를 위한 ‘인생 2막 주거단지’가 강원도 삼척시에 조성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진태 강원지사, 박상수 삼척시장,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오승재 강원개발공사 사장은 8일 오전 강원도청에서 ‘골드시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누구나 살고 싶은 인생 2막 정주도시’를 표방하는 골드시티는 비수도권 지역에 일자리와 주거, 여가, 요양·치료 등의 기능을 갖춘 주거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골드시티 사업은 소멸위기 지역 활성화와 서울 주거문제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는 초고령사회 대비 서울-지역 상생형 주거정책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50대 이후 중장년층의 새로운 인생 설계를 돕는 서울시 50플러스.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골드시티 사업의 대상은 서울을 떠나 저렴한 주거비로 인생 2막을 여유롭게 보내고 싶은 서울시민이다. 지역 이주를 희망하는 은퇴자나 고령자 등에게 주택연금 등과 연계해 생활비와 지역 신규 주택을 공급하고, 서울시내 기존 주택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매입·임대해 청년·신혼부부 등에게 재공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내 기존 주택을 재공급하는 순환체계를 마련해 주택·교통 등 도시문제를 해소하고 지역과의 상생 발전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골드시티 시범사업지로 깨끗한 자연환경과 병원, 대학, 문화·여가 등 도심 편의성을 갖춘 삼척이 선정됐다. 아직 사업 초기 단계로 완공 시기와 사업비 등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은퇴자에게는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기회가 열리고, 삼척은 이를 계기로 명품 도시로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두 시·도가 교류해서 맺는 첫 사업이다. 골드시티 사업은 수도권 과밀과 지방소멸을 한번에 해결할 일석이조 정책”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진태 강원지사, 박상수 삼척시장,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오승재 강원개발공사 사장은 8일 오전 강원도청에서 ‘골드시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강원도 제공
서울시와 강원도는 이날 고향사랑기부제·관광교류·도시디자인정책교류 활성화와 국제행사 개최 상호 지원, 바이오·의료산업 혁신 클러스터 간 연계 협력 강화 등 6개 분야 업무에서 ‘상생 발전을 위한 우호교류 업무협약’도 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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