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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에 ‘모듈러 단독주택 단지’ 준공…26가구 귀농·귀촌 임대로

등록 2023-11-06 17:45수정 2023-11-07 16:14

전남 구례군 모듈러 단독주택 단지. DL이앤씨 제공
전남 구례군 모듈러 단독주택 단지. DL이앤씨 제공

디엘(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국내 최초의 ‘모듈러 단독주택 타운형 단지’를 준공했다고 6일 밝혔다. 모듈러 공법이 적용된 기숙사와 공동주택은 준공된 적이 있으나 단독주택 단지 완공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준공된 주택 단지는 연면적 2347.63㎡ 터에 26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각 단독주택은 다락방을 포함한 지상 1층짜리로, 전용면적은 74㎡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시행으로 귀농·귀촌형 공공임대주택 사업으로 추진된 이번 단지는 지난해 6월 착공에 들어가 최근 준공 후 입주를 시작했다.

디엘이앤씨는 이번 단지에 총 11개의 철골 모듈러 유닛을 조합해 하나의 주택을 만드는 설계 방식을 적용했다. 유닛을 효율적으로 결합해 방 3개, 화장실 2개, 주방, 거실, 다락, 세탁실, 베란다 등을 구성하면서 단독주택의 넓은 평면을 살렸다. 이와 함께 유닛 조합 설계, 무용접 커넥터, 무하지(하부 구조물) 외장 접합 시스템 등 자체 특허 기술을 대거 적용해 생산성을 일반 주택 대비 125% 개선하기도 했다.

디엘이앤씨는 이번 준공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모듈러 주택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객이 레고 놀이처럼 표준 모듈러 유닛을 골라 원하는 평면을 만들 수 있는 ‘멀티 커넥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의 모듈러 유닛을 신속하게 해체해 새로운 장소로 이동해 재설치·재활용할수 있는 ‘기초-유닛 해체 기술’도 개발 중이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사전 생산한 건축물의 각 유닛을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방식으로 지어진다. 현장 작업이 최소화돼 공기 단축, 품질 균일화 등이 가능하고 탄소 발생량과 폐기물, 분진, 소음 등이 적은 친환경 공법으로 꼽힌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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