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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등에서 집단 발병 확산…충북 “20만명 대상 신속 항원 검사”

등록 2020-12-18 13:44수정 2020-12-18 13:51

이시종 충북지사가 18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취약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신속 항원 검사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18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취약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신속 항원 검사 계획을 밝히고 있다.

충북에서 병원, 요양시설 등 대중이용 집단시설에서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충북도는 노인·장애인·정신질환자 등 수용시설 종사자·입소자, 대중교통 종사자 등 20만명을 대상으로 신속 항원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18일 충북도 등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제천 한 노인 요양시설 50대 요양보호사 등 5명이 코로나19 감염증에 확진됐다.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이 요양시설에선 지금까지 16명이 확진됐다.

이날 청주 한 노인요양원 50대 요양보호사도 확진되면서 이 병원 관련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이 병원은 요양원 2동, 요양병원 1동, 전문 노인병원 등 시설 4곳을 보유하고 있다. 청주시 등은 이 병원 종사자·입소자 등 525명의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하면서 치명적인 요양병원에서 다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확진자 감염 경로가 확실해지면 시설이나 병원 전체를 동일집단 격리 조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괴산의 한 병원에서도 집단감염이 일어났다. 지난 15일 환자 2명이 확진된 데 이어 16일 환자 7명과 직원 2명, 17일 환자·직원 등 11명 등 22명이 확진됐다. 이 병원 확진자가 다녀간 이웃 음성 한 병원 환자 6명도 확진되면서, 괴산·음성 병원에서만 이날 오후 1시까지 28명이 확진됐다.

충북지역에선 지난달 23일 이후 18일 오전까지 428명이 확진됐다. 하루 평균 17.1명꼴로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가파르다.

지역 곳곳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충북도는 고위험 시설 종사자 등 20만명을 대상으로 신속 항원검사를 무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검사는 30분 안에 항원 유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후 유전자 증폭을 통해 양성·음성을 최종 판정하는 피시아르(PCR·종합효소연쇄반응) 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요양시설·요양병원 등 노인 시설, 장애인 시설, 정신질환자 시설 등 고위험 시설 입소자·종사자 등 3만6902명, 콜센터·대중교통 종사자 등 3밀(밀집·밀폐·밀접) 종사자 1만392명, 저소득층·집단합숙시설 이용자 등 5만2706명 등이 신속 검사 대상이다. 도는 시·군과 협의해 집단발병 우려가 큰 시설 종사자 등 10만명도 신속 검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1곳인 선별진료소를 51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코로나 3차 대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고위험 취약시설 등을 대상으로 선제 신속 항원검사를 한다”면서 “모든 행정 역량을 결집해 숨어 있는 확진자를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 검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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