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1인 가구의 고독사 위험군 비율이 3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대전 지역 18살 이상 1인 가구 1000명을 대상으로 ‘고독사 위험계층 실태조사’를 한 결과 고위험군이 5.3%, 중위험군 26.1%, 일반 68.6%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위험군 전체로 하면 약 31% 수준이다. 고위험군의 성별은 남성(6.8%)이 여성(3.7%)보다 2배가량 높고, 연령대별로는 청년 4.1%, 중년 6.8%, 노년 5.8%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1인 일반가구 1000명과 함께 1인 취약가구 234명을 심층 조사했는데 전체 1234명 중 고위험군이 10.3%(128명), 중위험군이 28.2%(348명), 일반이 61.4%(758명)로 파악됐다. 고위험군의 경우 혼자 산 기간이 평균 15년 5개월로 중위험군(11년 6개월)보다 길었고, 고위험군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율은 72.7%였다. 고위험군의 57.8%가 ‘생필품 구입과 간단한 산책 등 필수 생활유지를 위해서만 외출한다’고 답했고, 76.9%가 ‘나에게도 고독사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사회적 고립을 예방·해결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과 관련한 질문에선 고위험군 경우 신체건강서비스(28.9%), 심리·마음·정신 건강서비스(26.6%), 경제적 지원(18.8%), 돌봄·복지(13.3%) 등 순으로 응답했지만, 중위험군은 경제적 지원(23.6%), 심리·마음·정신 건강서비스(18.1%), 신체건강서비스(17.8%), 돌봄·복지(11.8%) 순으로 답했다.
‘대전시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조례’에 따라 시행된 고독사 위험계층 실태조사의 상세 보고서는 이달 중 대전시사회서비스원 누리집에 공개될 예정이다.
민동희 대전시 복지국장은 “대전시는 지난 7월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을 수립해 시행 중”이라며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자치구가 협력해 고독사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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