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9일, 이천시 물류센터 공사 현장에서 화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정부는 활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하여 구조와 수습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밤 8시30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을 관저로 불러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대원과 경찰 410명과 펌프차 등 장비 120여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 규모에 따라 발령하는 대응 단계는 1~3단계인데, 1단계는 4개 이하 소방서가 합동 대응하며, 2단계는 5~9개 소방서, 3단계는 10개 이상 소방서가 함께 진화 작업을 벌이게 된다. 당국은 이날 지상의 큰 불길을 오후 4시31분께 잡고, 오후 5시51분께 대응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화재와 관련해 “관계 부처는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하여 마지막 인원이 구조될 때까지 인명 구조 및 수습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긴급 대책회의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유사한 사고가 반복돼 유감스럽다”며 “공사장에서 반복적으로 화재가 발행하는 원인을 찾고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저녁 7시께 화재 현장을 찾아 “관계 당국은 실종자 한명이라도 찾을 수 있도록 수색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사망자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기성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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