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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나와 공갈범 중 누가 신빙성 있나 경찰이 판단”

등록 2023-12-24 11:36수정 2023-12-27 15:46

23일 3차 소환돼 19시간 고강도 조사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가 23일 오전 3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가 23일 오전 3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가 19시간 동안 강도 높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23일 오전 10시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이씨를 불러 조사했다. 이씨 조사는 24일 새벽 5시까지 약 19시간 동안 이어졌다. 조사가 길어지면서 경찰은 이씨의 동의를 받고 심야 조사를 이어나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28일과 지난달 4일 진행한 조사에 이어 3번째 소환 조사다. 이씨는 조사를 마친 뒤 “마약 투약 혐의는 인정하는 것인가”, “마약 투약의 고의성을 아직도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 경찰 조사에서 다 성실하게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이씨는 올해 중순까지 유흥업소 실장 김아무개(29)씨의 집에서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이씨가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김씨 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다. 이씨는 이날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늘 (공갈 사건) 피해자로서 고소인 조사까지 마쳤다”며 “이제 앞으로 경찰이 저와 공갈범들 가운데 어느 쪽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잘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씨가 (우리 집에 와서)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인물로 이씨 수사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찰은 김씨 진술을 토대로 이씨의 신분을 ‘내사자’에서 ‘피의자’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씨의 소변을 통한 간이 검사, 모발·다리털·겨드랑이털 등을 통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검사에서 ‘음성’ 또는 ‘판독 불가’ 결과가 나오면서 경찰은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씨의 이번 발언은 경찰 수사의 시작점인 김씨의 진술 신빙성을 문제 삼으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경찰도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마약은 마약대로, 공갈은 공갈대로 따로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며 “공갈 사건이 먼저 해결돼야 그에 맞춰 마약 관련자의 진술 신빙성을 따져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경찰은 김씨 공범인 ㄱ씨의 신원을 확인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이에 김씨 변호인은 앞서 김씨의 마약 투약 관련 첫 재판을 마치고 나온 뒤 취재진과 만나 “김씨도 협박받아 돈을 요구한 것이다. 돈을 달라고 (이씨를)협박한 것은 아니다. 받은 3억원은 개인적으로 썼다”며 “이 과정에서 이씨를 협박한 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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