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관악산 등산로 범죄현장을 찾아 박민영 관악경찰서장과 함께 사건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최근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서 흉기 난동, 공원 성폭행 등 무차별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자 서울시가 인공지능형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늘리고 범죄 예방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오후 전날 30대 남성이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관악구의 한 공원 둘레길을 찾았다. 피해자 발견 장소와 폐회로텔레비전(CCTV) 설치 현황 등을 점검한 오 시장은 “요즘 서울 시내 여러 군데에서 이런 유형의 예상 밖 범죄들이 자꾸 일어나 책임을 통감한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둘레길, 산책길 등에 강화된 범죄예방디자인(셉테드·CPTED)을 도입하고 인공지능형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많이 설치해 감시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 관악경찰서는 강간상해 혐의로 체포된 30대 남성이 해당 장소에 폐회로텔레비전(CCTV)이 없다는 걸 알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또 “최근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이 최대한 줄어들 수 있도록 예방책을 강구하는 특별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가동할 생각”이라며 “최대한 (무차별 범죄의) 발생빈도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합동점검 대상을 등산로 등으로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는 25개 자치구 및 서울경찰청과 함께 시내 모든 시설공원에 대해 합동점검을 해왔다. 또 단독 산행보다 2인 이상 그룹 산행을 권유하고 등산로 입구에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계도 활동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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