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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깎인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회계 업무도 현장에 떠넘겨

등록 2023-06-14 17:46수정 2023-06-19 14:44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관계자들이 지난 4월17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 공공돌봄 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제공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관계자들이 지난 4월17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 공공돌봄 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제공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의 예산이 대규모로 삭감된 뒤 인력 이탈이 잇따르면서 급여 지급 등 재무회계 업무를 종합재가센터 현장 근무자에게 떠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빈자리를 메울 인력 채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실상 정상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4월 30일 기준 서사원 인력은 425명으로 전체 정원(572명)보다 147명 모자란 상태인데, 5월 이후에도 추가 이탈한 인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서사원 본부 재무회계팀은 13일 종합재가센터 12곳과 데이케어센터 1곳에 “급여 휴직 담당자 육아휴직에 따른 인력 공백 발생으로 이번 달부터 종합재가센터 및 데이케어센터 급여 업무가 각 소속기관으로 이관될 예정”이라며 업무 인수인계 관련 공문을 보냈다. 육아휴직 대체 근무자를 채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급여산정·예수정산·산재휴업급여 대체 청구 등의 업무를 서사원 본부가 아닌 센터의 현장 근무자들의 몫으로 옮긴 것이다. 현재 서사원 본부의 재무회계팀 정원 충족률은 40%에 불과하다. 공공운수노조 서사원지부는 “센터 통폐합으로 일터가 대거 사라지는 불안 속에 회계업무의 책임까지 짊어지면서 업무가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종합재가센터 12곳와 든든데이케어센터 1곳에 보낸 공문.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종합재가센터 12곳와 든든데이케어센터 1곳에 보낸 공문.

4월 30일 기준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인력 현황표. 공공운수노조 제공
4월 30일 기준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인력 현황표. 공공운수노조 제공

서사원 내부에서도 인력 이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월 기준 인원도 정원에 견줘 150명 가까이 모자라는데 예산 문제로 신규 채용도 사실상 막혀있기 때문이다. 서사원 관계자는 “핵심 인력이 퇴사 또는 휴직을 하면 업무를 재배치하거나 신규 채용을 통해 충원돼야 하는데 서울시가 인력을 뽑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서사원 예산 삭감 이후) 조직문화가 망가진 상태로 직원의 이직도 잦고 남은 직원 중에도 다른 직장을 알아보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노조는 황정일 대표가 책임 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공운수노조는 “당장 어제도 장애인활동지원사 42명 중 1명이 퇴사했다. 오랫동안 인력을 충원하지 않아 인력 부족문제는 예견된 것이고 예산 삭감이란 악재까지 겹쳤는데 황 대표는 오히려 공적 돌봄을 축소하고 직원들의 퇴사를 유도하고 있다”며 “현장에 떠넘겨지는 회계업무 이전을 철회하고 현장 인력을 충원하라”고 주장했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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