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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일제 침탈 정당화한 것이냐” 김동연 직격

등록 2023-03-02 09:31수정 2023-03-03 18:02

“독립선언서 읽어봤는지 묻고 싶다…부끄러운 일”
김동연 경기지사.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김동연 경기지사.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김동연 경기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독립선언서 전문을 한 번이라도 읽어봤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김 지사가 직격한 모양새다.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나중에 읽었는데 독립선언서 전문을 한 번이라도 읽어봤는지 묻고 싶다”며 “(우리 민족이)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우리가 나라를 빼앗겼다는 것이냐, 일제의 국권 침탈을 정당화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동연 경기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김동연 경기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그는 또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서 과거사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며 “104년 전 독립 만세를 외친 순국선열께 부끄러운 일”이라고 일침을 놨다.

김 지사는 “기미독립선언은 민족의 독립을 이루고 정의, 인도(人道), 생존, 존영(尊榮)을 추구하는 철학이 담겨 있다”며 “꼭 한번 제대로 읽어보기를 권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3·1절 기념사에서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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