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미도아파트 스카이라인 계획안. 서울시 제공
서울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가 최고 50층, 3800세대 내외 규모의 대단지로 재건축된다. 서울시의 ‘35층 높이 제한’ 규제 폐지가 적용되는 첫 사례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대치 미도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바로 옆에 위치한 은마아파트가 지난달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바 있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 주도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공공성과 사업성을 결합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사업절차와 심의를 간소화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미도아파트는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에 담긴 35층 높이 제한 규제 완화를 선제 반영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3월 2040기본계획을 발표하고 35층 높이 제한을 폐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40계획은 연내 확정이 목표다. 미도아파트는 일반주거지역에 50층이 적용·실현되는 첫 단지다.
미도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에는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에 단지 방향 출입구를 신설하고, 역에서 남부순환로변으로 이어지는 연도형 상가를 설치해 역세권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대치동 학원가~은마아파트~미도아파트를 연결하는 생활가로인 중앙공원길(공공보행통로)을 십자형으로 조성한다. 공공기여를 활용해 양재천에 보행교를 설치하고, 단절된 대치생활권과 개포생활권을 연결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1983년 지어진 미도아파트는 2436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2014년 11월 안전진단을 통과해 2017년부터 재건축을 준비해왔으나,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 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서울의 주요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신속통합기획안 확정은 이달 초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이어 두 번째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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