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모산 전망대서 바라본 대치동 은마아파트 일대. 연합뉴스
서울 강남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서울시 재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19일 이날 열린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서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이 수정가결됐다고 밝혔다. 2017년 도계위에서 재건축 심의가 보류된 은마아파트는 5년 만에 다시 안건으로 상정됐다. 재건축 조합설립 추진위원회(추진위)가 설립된 지 19년 만이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총 28개동 4424세대로 이뤄졌다. 서울시는 “이번 심의를 통해 33개동 5778세대(공공주택 678세대)로 건립될 예정이며, 보행자-차량혼용 통로계획 및 공원조성 등 공공기여 계획으로 주변 생활권과 조화로운 정비계획을 수립해 인근 지역도 함께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통과된 은마아파트 정비계획안을 보면 높이는 최고 35층(118.4m)으로 지어진다. 건폐율 50% 이하, 상한 용적률은 250% 이하가 적용된다. 대상 면적은 총 24만3552.6㎡로 91.6%는 공동주택으로 나머지 8.4%는 공원, 도로, 공공청사(파출소)로 이용될 계획이다.
은마아파트는 2003년부터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2017년 8월 최고 49층으로 재건축하겠다는 정비안을 도계위에 제출했지만, 서울시의 ‘35층 제한 규정’에 걸려 ‘미심의’ 결정을 받았고, 같은 해 12월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낮춘 수정안을 내놓았으나 보류 판정을 받은 뒤 도계위 소위원회에 묶여 있었다.
분위기는 오세훈 시장이 취임하면서 달라졌다.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면서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도 탄력을 받았다. 현재 재건축 조합 설립 추진 단계인 은마아파트는 조합 설립을 거쳐 서울시 건축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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