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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 잔해, 3·1독립선언광장 주춧돌 된다

등록 2019-02-22 10:48수정 2019-02-22 19:30

인사동 태화관터에 조성될 ‘3·1 독립선언광장’
총독부 건물 일부를 ‘서울 돌’로 명명해 사용
서울 종로구 인사동 태화관 터.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 종로구 인사동 태화관 터. 한겨레 자료사진
1995년 철거된 조선총독부 건물에 쓰였던 돌을 서울시가 ‘서울 돌’로 등록해 종로구 인사동에 조성될 ‘3·1독립선언 광장’의 주춧돌로 쓰기로 했다. 식민지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잊지 말자는 의미다.

22일 서울시는 오는 4월 착공해 8월 완공할 ‘3·1독립선언 광장’의 주춧돌로 과거 조선총독부 건물에 쓰였던 ‘서울 돌’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돌’은 식민지의 아픈 과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독립을 상징하는 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26년 일제강점기 때 준공된 조선총독부 건물은 1995년 ‘역사 바로 세우기’ 일환으로 철거됐다. 이후 건물의 잔해 일부가 천안 독립기념관에 보관돼있다. 서울시는 조선총독부 건물의 돌을 독립기념관에서 인계 받아 ‘서울 돌’로 명명해 등록하고, ‘3·1독립선언 광장’의 주춧돌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 돌이 종로구 창신동 채석장에서 채굴된 뒤 조선총독부 건물에 쓰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현재 3·1운동 때 민족대표들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종로구 인사동 태화관 터를 ‘3·1 독립선언광장’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 광장에는 카자흐스탄, 하얼빈 등 해외 주요 독립운동 10개 지역의 돌이 쓰일 예정이다. 세계 각국에 3·1운동의 취지를 되살리고, 우리 국민과 해외 교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3·1독립선언 광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각 지역 한인회의 협조를 받아 각 지역의 돌을 서울로 옮길 계획이다. 해외 각국의 돌을 발굴하고 운반하는 비용은 케이비(KB)국민은행이 최대 1억원을 후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24일과 25일 ‘돌의 귀환’ 행사를 연다. 박원순 시장과 독립운동가 이회영·이은숙 선생의 손자 이종걸 의원, 윤봉길 의사 장손 윤주경 선생 등이 참석해 24일 오후 ‘서울 돌’을 등록한다. ‘서울 돌’은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출발해 경기 안성 3·1운동 기념관, 경기 안양시 이은숙 선생 옛 집터를 거쳐 24일 오후 서울시청에 도착한다. 25일엔 종로구 인사동 태화빌딩에서 창신동 주민들과 함께 하는 3·1독립선언 광장 조성 선포식이 개최된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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