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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 인명피해 188명으로 늘어

등록 2018-01-27 13:13수정 2018-01-27 13:36

사망자 37명, 부상자 151명...2명 의식 없는 등 중상자 많아
밀양 문화체육회관 합동분향소에 문재인 대통령 등 조문
밀양시·밀양소방서·밀양시보건소 등 사고대책본부는 27일 사고수습 관련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 이틀째 상황을 설명했다.
밀양시·밀양소방서·밀양시보건소 등 사고대책본부는 27일 사고수습 관련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 이틀째 상황을 설명했다.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사고 인명피해가 27일 사망 37명, 부상 151명 등 18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부상자 8명이 늘어난 것인데, 부상자 중 2명이 의식을 되찾지 못하는 등 중상자들이 많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밀양시·밀양소방서·밀양시보건소 등 사고대책본부는 27일 사고수습 관련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장례지원반을 설치해 운영할 것이며, 아직 빈소를 확보하지 못한 사망자 19명의 경우 유족이 원하면 빈소를 마련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사고 당시 세종병원 입원환자는 2층 34명, 3층 21명, 5층 28명, 6층 16명 등 99명이었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했던 83명보다 16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이들 중 2층 17명, 3층 9명, 5층 8명 등 34명이 목숨을 잃었다. 꼭대기 층인 6층의 입원환자는 모두 목숨을 건졌다. 또 의료진 9명이 당직근무 중이었는데, 1층에서 의사 1명, 2층에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각 1명 등 3명이 숨졌다.

2층 입원환자가 가장 많이 숨진 것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았던데다, 1층에서 올라온 연기로 가득 찼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또 탈출하려고 승강기를 탔다가 승강기에 갇히는 바람에 숨진 6명 모두가 2층 입원환자였다.

3층은 중환자실로, 15명가량이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있었고, 대부분은 한쪽 손을 침대 난간에 묶인 상태였다. 의료법상 환자가 병상에서 떨어지거나 자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환자 손을 침대 난간에 묶는 것은 허용되지만, 화재 등 비상상황에서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장에 투입됐던 119구조대장은 “끈을 푸는 데 한 사람당 30초~1분 정도 시간이 걸렸다. 이 때문에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환자들 들쳐 엎고 나오는 것이 급했기 때문에, 환자의 의식이 있는지 등 다른 것은 신경 쓸 수 없었다”고 말했다.

119구조대가 병원 건물 2층 옆으로 진입하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컸다는 지적에 대해, 밀양소방서는 “신고를 받고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연기와 불길 때문에 1층 정문으로 진입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병원 관계자는 26일 아침 7시30분께 불이 나서 7시32분 신고했다고 진술했지만, 당시 상황과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아침 7시25분께 이미 불이 났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경남 밀양을 방문해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 현장을 둘러봤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경남 밀양을 방문해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 현장을 둘러봤다.
한편, 사망자 37명은 영안실 10곳에 나눠 안치돼 있으며, 부상자 151명은 병원 29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밀양시는 27일 아침 밀양시 삼문동 문화체육회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밀양을 방문해 합동분향소에서 분향하고, 화재 현장인 세종병원을 둘러봤다.

앞서 지난 26일 아침 7시30분께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1층 응급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사고로 병원 전체에 연기가 퍼지면서 입원환자 34명과 의료진 3명 등 37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났다. 밀양/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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