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경찰서는 29일 주한 일본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직원한테 오물을 뿌리겠다고 말한 혐의(협박)로 강아무개(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전날 오후 2시45분께 광주시 광산구 도산동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직원 ㄱ(47·여)씨한테 “대사관에 오물을 뿌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강씨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의의 협상 결과에 불만을 품고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경찰에서 “위안부 협상 뉴스를 보고 화가 났다. 114를 이용해 일본대사관으로 전화를 연결한 뒤 오물을 뿌리겠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대사관에 남겨진 강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역추적해 주소지를 알아낸 뒤 4시간 만에 강씨를 붙잡아 자백을 받았다. 경찰은 강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은 일이 있다고 밝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