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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충청권] 인물·공약 중요시…야당 광역 ‘완승’

등록 2014-06-05 20:18수정 2014-06-05 21:47

충청도 27개 기초단체장 판세 변화
[6·4 민심 l 지역별 분석] 충청권
“대전, 정당·인맥 중심서 벗어나”
충청, 군 지역은 보수세 여전
대전과 충남·북 등 충청권 유권자들은 6·4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으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선택했다. 접전 끝에 세종시를 포함해 4곳에서 모두 새누리당 후보를 따돌렸고, 대전에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약진했다. 그러나 충남·북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 과반 의석을 새누리당에 내줬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이변은 대전에서 나왔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새누리당 후보에게 큰 차이로 뒤지던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가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대전은 그동안 어느 한 정당으로 치우치지 않고 전국 선거판세를 압축해 보여주는 ‘황금비율 지역’으로 불렸다. 이번엔 전국 판세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균형을 이뤘지만, 대전 민심은 시장은 물론 구청장 5석 가운데 4석, 지역구 시의원 19석 가운데 14석을 새정치연합에 몰아줬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자유선진당이 시장과 구청장 3곳,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구청장 1곳씩 당선됐고,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시장과 5개 구청장을 모두 석권했다.

행정·정치 전문가들은 “대전의 선거 결과는 서울과 닮았다. 선택 기준이 정당·인맥 중심의 지역 선거판을 벗어나 인물·공약 중심으로 변화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전시민 가운데 토박이 비율이 20%를 밑돌아 영호남처럼 지역색이 뚜렷하지 않고, 지방선거 때마다 등장했던 ‘지역정당’도 자취를 감추자 투표 기준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최진혁 충남대 교수(자치행정학과)는 “대전 선거는 지역색이 없고 이슈에 민감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대전시장 선거는 후보와 공약이 차별화되지 않았고 박성효 후보가 인지도와 지지도 면에서 크게 앞섰는데도 권선택 후보가 당선된 걸 보면, 세월호 참사에 따른 정부·여당 심판론이 당락을 갈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도지사와 15개 시·군 가운데 5곳에서 당선됐고, 새누리당이 9곳, 무소속이 1곳을 차지했다. 또 지역구 도의원은 36석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8석, 새누리당이 28석을 얻었다. 그러나 충남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 최대 표밭으로 불리는 수도권 인접 천안·아산·당진 등과 논산·계룡 등 시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모두 승리했다.

충북에선 여당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3곳만 건졌던 새누리당은 충북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청주 시장 등 6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충청권 선거 결과에 대해 엄태석 서원대 교수(정치학)는 “유권자들이 지역정당이 사라진 뒤 조금 혼란스런 선거를 했다고 본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정권심판론과 함께 충청권에 ‘지분’이 있는 박근혜 대통령 보호론도 동시에 작용했다. 이제 충청권에서 분위기에 따라 한쪽으로 쏠리는 투표 성향은 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전 청주/송인걸 오윤주 기자 igsong@hani.co.kr

‘반쪽 심판’ 6.4선거…박근혜·안철수, 득실은? [오피니언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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