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권민호, 김해연, 윤영
‘스타 지방의원’ 김해연도 세몰이
경남 거제시장 선거는 2010년 지방선거 때엔 윤영 한나라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권민호 후보를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해 당선시켰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재선을 노리는 권민호 시장에게 무소속의 윤영 전 국회의원이 도전하는 형국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무소속의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이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해 치열한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사업가 출신인 권 후보는 1995년과 98년 무소속으로 거제에서 경남도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모두 떨어졌다. 2003년과 2006년엔 한나라당 후보로 경남도의원 선거에 나서 잇따라 당선됐고, 2010년엔 한나라당 후보로 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자 출신인 김 후보는 2001년부터 거제시의원과 경남도의원을 2차례씩 지내며, 경남도의회 야권 도의원 모임인 ‘민주개혁연대’ 대표를 맡는 등 이른바 ‘스타 지방의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유사성매매업소에 들어갔다 경찰 단속에 적발돼 지난해 1월 도의원직을 스스로 물러났다. 그는 지난 20일 이행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남도 공무원 출신인 윤 후보는 2003년 무소속으로 거제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떨어졌고, 2008년엔 한나라당 후보로 거제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러나 2010년 지방선거 때 그의 부인이 공천 대가로 출마자들에게 돈을 받거나 요구한 사실이 적발돼 실형을 살면서, 2012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천됐다. 그는 당시 공천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기자회견을 열어 “단돈 1원이라도 받았다면 옷을 벗겠다”며 결백을 주장했었다.
권 후보와 윤 후보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전과가 1건씩 있다. 김 후보는 전과가 없다. 유사성매매업소에 갔던 것은 기소유예됐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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