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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정치적 제자’ 6선의원 아들

등록 2014-05-28 20:18수정 2014-05-28 21:26

정진석 새누리당 충남지사 후보가 28일 오후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태안/뉴스1
정진석 새누리당 충남지사 후보가 28일 오후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태안/뉴스1
[6·4 지방선거 후보 탐구] 정진석 새누리당 충남지사 후보
40살때 고향서 국회의원 당선
MB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역임
‘정부-여당-충남 잇는 적임자’ 강조
“우리는 충청도에 빚을 졌다. 항상 부채의식을 갖고 준비해서 그 빚을 갚아가야 한다.”

정진석(54) 새누리당 충남도지사 후보는 자신의 부친이 남긴 말을 화두 삼아 이번 선거에 나섰다. 2000년 국회의원 선거(충남 공주·연기)에서 당선된 뒤 그의 아버지가 했다는 말이다. 그의 아버지 고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은 6선 국회의원이자 관선 충남지사를 지냈다. 그는 대를 이어 충남지사가 되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1960년 충남 공주시 계룡면에서 태어난 정 후보는 경찰 간부였던 아버지를 따라 전국 곳곳으로 전학을 다녔다. 대학교 졸업 뒤 <한국일보> 기자로 15년을 근무했다. 1999년 당시 김종필 자유민주연합(자민련) 명예총재의 특보로 정치권에 발을 내딛었다. “나에게 제이피(JP)는 정치적 아버지이자 스승”이라고 말하는 그는 이듬해 마흔살의 나이로 고향에서 국회의원이 됐다. 이후 그는 2004년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2005년 보궐선거에서 심대평 당시 충남지사와 함께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했다. 2008년에는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3선에 성공했지만, 2012년 서울 중구에서 출마해 또다시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철학을 ‘사다리’라는 말로 즐겨 표현한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펴낸 책의 이름도 <사다리 정치>다. 2010년 8월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 있을 때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만남을 성사시킨 것이 한 예다. 만남을 마친 뒤 자동차에 탄 박 전 대표가 갑자기 차에서 내려 그에게 “이번에 정 수석이 애 많이 쓰셨어요”라고 건넨 말을 그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정치에 완승은 없고 중용·통합의 정치가 중요하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이런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그는 이번 선거에서 ‘충청 중심시대,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유권자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대통령실 정무수석, 국회의장 비서실장,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이력을 무기 삼아 중앙정부에 강력한 발언권과 협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 발전을 위해 중앙정치 무대에서 힘썼다는 것도 그가 내세우는 장점이다. 정 후보는 2009년 11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을 둘러싼 헌법재판소의 헌법소원 결정을 앞두고 국회에서 11일 동안 단식 농성을 하기도 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선정이 한창 관심을 모을 당시에는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서 “만약에 충청권 이외 지역으로 거점 지역이 선정되면 제2의 세종시 파동을 불러올 것”이라며 실무진을 설득했다고 그는 회상한다.

지지율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을 꿈꾸는 그는 정부·여당과 충남을 잇는 적임자라고 설득하고 있다. 충남지역 발전을 위한 ‘사다리’가 되겠다는 약속이다.

홍성/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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