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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 출신 ‘기획통’ 행정가

등록 2014-05-28 20:14수정 2014-05-28 21:25

최흥집 새누리당 강원지사 후보가 27일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최흥집 새누리당 강원지사 후보가 27일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6·4 지방선거 후보 탐구] 최흥집 새누리당 강원지사 후보
‘기수’ 꿈꾸던 빈농의 아들
강원랜드 사장 맡아 경영인 변신
3수끝에 공천…‘뼛속까지 강원인’
초등학교 시절 그의 꿈은 ‘기수’였다. 우연히 빨간 모자를 쓰고 말 위에 앉아 있는 남자를 본 뒤부터다. 어린 그의 눈에는 대통령보다, 도지사보다 더 멋있게 보였다.

어린 시절 기수를 꿈꾸던 그가 강원도지사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흥집(62) 새누리당 강원지사 후보의 얘기다. 그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강원 강릉에서 가난한 농부의 집안에서 2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최 후보는 “하루에 감자 한 톨 먹기도 힘든 시절이었다”고 이 때를 회상했다. 공부보다는 끼니를 걱정하며 농사일에 손을 보태야 했던 어린 농사꾼은 특유의 우직함으로 영동지역 명문 강릉고등학교 진학에 성공했다. 이후 관동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첫 발을 내딛었다.

공직사회에서 그는 ‘기획통’으로 통한다. 1999년 대규모 국제행사인 강원국제관광박람회를 총괄기획부장으로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공직사회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강원도 기획관, 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내며 자리를 굳혔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2008년 12월 강원도청 역사상 7급 공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정무부지사에 오르며 강원도청 안에서 ‘공무원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의 주변에선 탁월한 기획력과 강력한 업무추진력뿐 아니라 주변의 얘기에도 귀를 잘 기울이는 점을 그의 성공 비결로 꼽는다.

‘공무원들의 희망’이었던 그는 2009년 12월 ‘강원도민들의 희망’이 되겠다며 2010년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성공한 행정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했지만 시련이 뒤따랐다. 2010년 선거에서는 당시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컷오프에서 탈락해 4배수에도 들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2011년 이광재 전 지사 중도 하차로 치러진 4·27 도지사 보궐선거에도 뛰어들었지만, 한나라당 내부 경선 과정에서 인지도를 앞세운 엄기영 후보에게 패했다.

하지만 그 해 7월 제7대 강원랜드 사장에 취임하면서 경영인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최 후보는 2년7개월 동안 강원랜드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강원랜드를 ‘카지노에서 사계절 가족형 복합리조트로’ 탈바꿈시키는 데 온 힘을 쏟았다.

‘강원도민의 희망’이 되겠다는 꿈을 꾸던 그가 돌아왔다. 지난 2월 강원랜드 사장을 사임하고 또다시 강원지사 선거에 뛰어들었다. 삼수 만에 새누리당 강원지사 후보가 됐다. 최흥집 후보는 “강원도에서만 33년 공직생활을 했다. 강원도를 한번도 떠난 적이 없다. 강원도민이 원하는 힘과 비전을 줄 수 있는 도정을 실천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정가에서 경영인으로, 또다시 정치인으로 변신한 그가 입버릇처럼 외치고 있는 ‘뼛속까지 강원인’ 구호가 유권자들로부터 얼마나 공감을 받을지 관심을 끈다.

춘천/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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